ECB, 정책금리 동결…"올 여름까지 현행 수준 유지"
"보유채권 만기상환자금 필요한 기간 재투자할 것"
【프랑크푸르트=AP/뉴시스】 마리오 드라기 유럽중앙은행(ECB) 총재가 13일(현지시간) 독일 프랑크푸르트에서 열린 통화정책회의 직후 기자회견을 갖고 있다. 2018.12.14
ECB는 이날 독일 프랑크푸르트에서 열린 통화정책회의에서 이같이 결정했다.
ECB는 2조6000억 유로(약 3335조원) 규모의 자산 매입 프로그램을 지난해 말 종료했지만 정책금리와 관련해서는 상당 기간 현 수준을 유지하겠다는 입장을 내비쳤다. ECB는 지난 2015년 3월 양적완화를 시작했다.
마리오 드라기 ECB 총재는 이날 통화정책회의 후 열린 기자회견에서 "유로존 성장 전망은 지정학적 요인과 보호무역주의 위협, 신흥시장의 취약성 및 금융시장 불확실성으로 하향 조정됐다"라고 말했다.
이어 드라기 총재는 "현행 금리 수준을 올해 여름까지 유지할 것"이라며 필요하다고 판달될 경우 제로 금리 기간을 더 늘릴 수 있음을 시사했다.
ECB는 또 충분한 통화수용을 위해 보유채권의 만기상환자금에 대해 필요한 기간 재투자하겠다고 밝혔다.
드라기 총재가 유로존 경기 둔화 가능성을 경고하면서 달러 대비 유로의 가치는 0.5% 하락했다.
독일과 프랑스, 이탈리아의 지난 4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저조했던 것으로 나타나면서 투자자들 사이에 경기후퇴에 대한 우려가 제기됐다.
독일 통계청은 이달 초 독일의 지난해 성장률이 1.5%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2017년(2.2%)에 비해 하락한 것이다.
프랑스는 '노란조끼' 시위가 장기화하면서 국가 경제에 타격을 주고 있다. 지난 11월 중순 시작된 주말마다 열린 '노란 조끼' 시위는 10주째 접어들었다.
이탈리아는 올해 예산안 내 재정수지 적자비율을 GDP의 2.04%로 낯추기로 했지만 이탈리아 경제지표가 나빠지면서 목표를 달성할 수 있을지에 대해 의구심이 증폭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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