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행정부, 북미회담 '거래 위한 거래' 경계…비건 실무협상 내용 우려
"아무 대가 없이 무언가 내주면 안 돼"
트럼프, 하노이 도착 후 정상회담 관련 함구
【하노이=AP/뉴시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6일(현지시간) 제2차 북미정상회담이 열리는 베트남 하노이에 도착, 노이바이 공항에 내려 영접나온 베트남 관계자들과 인사하며 악수하고 있다. 2019.02.27.
【로스앤젤레스=뉴시스】 류강훈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6일 오후 베트남 하노이에 도착하면서 미국 협상단이 본격적으로 제2차 북미 정상회담 일정에 돌입했다.
폭스뉴스와 AP통신 등 외신들은 일제히 이날 트럼프 대통령의 하노이 도착 소식과 함께 정상회담 준비 분위기를 전했다.
이제부터는 모두 '입 조심'이다. 하노이에 도착한 트럼프 대통령도 취재진에게 정상회담에 대해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정상회담 관계자들 역시 워싱턴에서 이런저런 얘기를 했던 것과 달리 정상회담에 관해 언급하지 않고 있다.
폭스뉴스는 폼페이오 장관이 협상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문제들을 공개적으로 논의하는 것에 반대하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고 다시 한 번 짚었다. 앞서 폼페이오 장관이 지난 24일 폭스뉴스 선데이와의 인터뷰에서 하노이 정상회담 이후 또 다른 정상회담이 있을 수 있다고 언급했던 것을 상기시켰다.
폭스뉴스는 폼페이오 장관이 이번 하노이 회담에서 원하는 모든 것이 다 이뤄지지 못할 수 있다고 했던 말도 재론했다.
북미간 협상이 그리 간단하지 않을 것이란 전망이다.
폭스뉴스는 북한과의 실무협상을 맡고 있는 스티븐 비건 국무부 대북특별대표가 협상을 어디까지 나아가도록 조율했는지에 대해 백악관과 국무부, 국방부, 재무부, 에너지부에서 걱정하고 있다고 들었다고 보도했다. 비건 대표가 너무 멀리까지 간 것 아닌가에 대한 우려이다.
이와 관련해 폭스뉴스는 한 가지 특별한 우려는 많은 트럼프 행정부 관리들에 의해 협상할 수 없는 것으로 여겨진 비핵화가 이제는 협상의 항목이 됐다는 점이라고 지적했다.
폭스뉴스는 미 관리들 사이에서는 단지 거래를 위한 거래를 원하지 않고, 아무 대가 없이 무엇인가를 내주고 싶지 않다는 믿음이 존재한다고 전했다.
[email protected]
Copyright © NEWSIS.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