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관 뇌물 의혹' 버닝썬 대표, 재출석…묵묵부답
공동대표 이모씨, 지하 주차장으로 직행
"혐의 인정하느냐" 등 질문에 대답 안해
【서울=뉴시스】홍효식 기자 = 서울 강남구 역삼동 버닝썬 입구 앞 모습. 2019.02.28. [email protected]
이씨는 이날 오후 12시52분께 서울 종로구 서울경찰청사에 도착, 지하주차장을 통해 들어갔다.
이씨는 '경찰관에게 2000만원을 준 혐의를 인정하느냐', '아직도 계속 부인하는 것이냐' 등 취재진 질문에 묵묵부답으로 일관하며 청사 안으로 들어갔다.
그는 지난 25일 첫 출석했을 당시에도 지하주차장으로 들어갔다. 당시 이씨는 오전 9시45분께 도착해 약 13시간35분 동안 조사를 받았고, 나올 때 취재진 질문에 아무 대답도 하지 않았다.
이씨는 화장품 업체 A사 임원을 맡고 있는 전직 강남경찰서 경찰 출신 강모씨를 통해 현직 경찰관에게 뇌물을 전달했다는 혐의를 받고 있다. 그는 지난 26일 이뤄진 경찰 조사에서는 이같은 의혹을 부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사건을 담당하는 서울경찰청 광역수사대는 유착 의혹에 연루된 관계자들의 계좌 및 통신 기록 압수수색 영장을 발부받아 강제 수사에 돌입한 상태다.
경찰은 지난 21일 강씨를 소환조사한 뒤 증거인멸을 우려해 긴급체포 후 구속영장을 신청했으나 검찰이 반려했다.
검찰은 "돈이 오간 사건이기 때문에 받은 사람에 대한 영장을 신청하려면 준 사람에 대한 조사가 기본이지만, 이게 돼 있지 않았다"며 "수수 명목 등에 대해서도 소명이 안 돼 보완 지휘를 했다"고 당시 설명했다.
버닝썬을 둘러싼 논란은 김모(28)씨가 경찰과 버닝썬 간 유착 의혹을 제기하면서 시작됐다.
김씨는 지난해 11월24일 버닝썬에 갔다가 클럽 관계자와 보안요원 등에게 일방적으로 폭행을 당했고, 출동한 강남경찰서 관할 역삼지구대 소속 경찰이 피해자인 자신만 강압적으로 체포했다고 인터넷을 통해 밝혔다.
김씨는 인터넷에 올린 글에서 경찰이 편파 수사를 하고, 모욕 발언을 하며 인권을 침해했다고 주장했다. 또 경찰 폭행으로 부상을 입은 자신이 119 구급대원을 불렀지만 경찰이 병원에 보내주지 않았다고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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