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미회담 결렬은 코언 때문"…美 네티즌들,갑론을박
【하노이=AP/뉴시스】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28일(현지시간) 하노이 메트로폴 호텔 회담장에서 회담하고 있다. 2019.02.28.
【서울=뉴시스】 안호균 기자 = 미국 네티즌들은 28일 베트남 하노이에서 열린 2차 북미 정상회담이 결렬된 것에 관심을 표시하면서 그 이유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개인적인 사정과 연관시키고 있다.
다수의 네티즌들은 트럼프 대통령의 개인 변호사였던 마이클 코언의 의회 청문회가 이번 정상회담 결과와 관련이 있을 것이라는 추정을 내놓고 있다.
이날 야후뉴스 기사에 댓글을 남긴 네티즌 '마이크'는 이번 정상회담 결렬 원인에 대해 "코언이 모든 언론을 장악하고 로버트 뮬러 특검이 회사를 급습하려해 트럼프가 회담에 집중할 수 없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일각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이 코언의 청문회에 쏠린 관심을 돌리기 위해 이번 정상회담을 활용했다고 추정했다.
'유니콘'이라는 닉네임을 사용하는 한 시민은 "트럼프는 코언의 증언으로부터 언론의 관심을 뺏어오기 위해 베트남에 갔을 뿐"이라고 언급했다.
오히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이번 청문회를 보고 협상을 결렬시켰다는 조롱도 나왔다.
네티즌 '이스트 코스트'는 "김정은은 코언의 증언을 지켜보면서 트럼프를 믿는 것이 좋지 않다고 판단했을 가능성이 높다"며 "왜냐하면 트럼프는 인종차별주의자이고 거짓말쟁이이기 때문"이라고 꼬집었다.
'존'이라는 닉네임의 시민은 "김정은은 오늘 코언의 증언을 보고 트럼프에 대한 탄핵안을 가결한 것"이라고 비꼬았다.
반면 트럼프 대통령의 지지자로 보이는 네티즌들은 "그는 천재야", "너무 많은 승리"라는 발언으로 이번 정상회담 결과를 높이 평가했다.
닉네임 '비글하운드'는 "잘했다 도널드! 원하는 것을 얻기 전에는 어떤 것에도 서명하지마! 그래서 우리가 패배자 힐러리 대신 당신을 공직에 선출한거야!"라고 적었다.
네티즌 '키스'는 "어제 너희 자유주의자들은 모두 트럼프가 끔찍한 거래를 하고 돌아올 것이라고 예상했었다. 오늘 트럼프가 '좋은 거래가 아니어서 걸어나왔다'고 하자 너희들은 또 그를 공격하고 있다. 무엇이 너희들을 만족시킬수 있는가?"라며 트럼프 대통령을 감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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