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WC가 남긴 것②]韓 혁신 스타트업, 세계시장 도전…83개사 참여
대기업 7개, 중견·중소 131개, 스타트업 83개 등 222개사 참여
AR안경·소셜로봇·코딩 SW 등 다양한 첨단기술·제품 선보여
【바르셀로나(스페인)=뉴시스】사진공동취재단 = 27일(현지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 피라그란 비아 전시관에서 열린 'MWC19'에서 SK텔레콤이 3.1절에 맞춰 전시관 대형 디스플레이를 통해 태극기 변천사를 소개하고, 소셜 VR 시연을 활용해 관람객들에게 대한민국 100주년을 알리고 있다. 2019.02.28. [email protected]
지난 25일(현지시간)부터 28일까지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MWC 2019'에 국내 기업 약 222개 사가 참여했다.
삼성전자·LG전자·SK텔레콤·KT·LG유플러스 등 대기업 7개, 중견·중소기업 131개, 스타트업 83개를 포함해 222개 사다. 지난해 보다 47개 기업이 더 참여했다. 그 중에서도 스타트업의 참여가 39개 증가하면서 두각을 보였다.
MWC는 세계이동통신사업자연합회(GSMA) 주최로 매년 2월 열리는 세계 최대 이동통신 박람회다. 올해는 124개국에서 2500여 업체가 참가했으며, 세계 200여국에서 10만 명 이상이 방문한 것으로 추정된다.
이번 전시회는 '지능형 연결(Intelligent Connectivity)'을 핵심 주제로, 보다 현실화된 5G 기술이 대거 등장했다.
국내 스타트업은 MWC를 글로벌 진출 기회로 삼아 AR안경·소셜로봇·코딩 SW 등 다양한 분야에서 첨단기술·제품을 선보이며 활약했다.
산업통상자원부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중소벤처기업부는 1홀, 4홀, 7홀, 8홀, 4YFN(10홀)등에 부스를 설치해 국내 중소기업과 스타트업을 지원했다.다만, 이전부터 지적됐던 참가 기업들의 분산화 문제는 개선되지 않아 아쉬움을 남겼다.
국내 대기업 중에선 SK텔레콤과 KT가 스타트업 협력사의 해외 진출을 지원했다. 개별 참가한 기업 가운데 22개사는 한국정보통신기술산업협회의 지원을 받았다.
중소벤처기업인 광학솔루션 개발업체 레티널은 지난 CES에서도 호평을 받았던 8K 규격의 증강현실(AR) 렌즈 '핀 미러'를 공개했다.
'핀 미러'는 두 장의 얇은 렌즈 사이에 좁쌀만한 크기의 거울을 다수 증착해 AR 이미지를 형성하는 렌즈다. 기존 복잡한 구조의 AR 글래스에 비해 부피가 작고 시야각이 넓다. '핀 미러'는 한쪽 눈 당 4K 해상도를 합쳐 총 8K 해상도를 구현할 수 있다. HD 화질 정도를 구현하는 기존 AR 글래스들과 비교하면 정보량이 18배 많다.
옴니씨앤에스는 두뇌 건강 측정 서비스로 2년 연속 MWC에 참가했다.
지난해 관람객들의 뇌파와 맥파를 현장에서 1분 만에 측정해 스트레스 정도와 두뇌 건강 상태를 빅데이터 분석 수치로 알려주는 서비스를 공개해 큰 관심을 모았다. 올해는 두뇌 건강 상태를 알려주는데 그치지 않고 두뇌 건강을 개선해주는 신개념 훈련기인 '옴니핏 브레인'을 중점 선보였다.
토룩은 지난 CES에서 AI로봇을 선보여 관심을 끌었으며 인간을 빼닮은 휴머노이드 로봇 '리쿠(LIKU)'을 공개했다.
지난 7년간 AI 기술을 고도화한 '리쿠'는 머신러닝으로 얼굴 인식률이 상당히 높다. 앉았다 일어날 수 있을 정도로 팔다리 움직임이 자유롭고, 두 발을 이용해 걷거나 방향을 바꾸기도 했다.
KT는 메티스메이크·뉴로메카 등 5개의 중소벤처협력사와 협력해 ▲5G 스카이십(Skyship) ▲5G 리모트 콕핏(Remote Cockpit) ▲5G 팩토리(Factory) ▲5G 플레이그라운드(Playground) ▲5G 360° 비디오(Video) ▲5G AI 호텔 로봇 등 6개 5G 신사업 분야에서 앞선 기술력을 펼쳤다.
【바르셀로나(스페인)=뉴시스】최동준 기자 = MWC19(모바일 월드 콩그레스)가 개막한 25일(현지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 피아그란비아 전시장이 관람객들로 북적이고 있다. 2019.02.25. [email protected]
5G 커넥티드 로봇에는 뉴로메카(Neuromeka)의 기술력이 담겼다. 지난 해 8월 KT는 협동로봇 제조사인 뉴로메카에 20억 원을 투자했으며, 로봇 설치 공장 구조 파악, 공정분석, 로봇 구성 등 협동로봇 프로세스 고도화를 지원했다.
링크플로우(LINKFLOW)는 5G 기반의 360도 영상기반의 커뮤니케이션과 1인 미디어 방송이 가능한 넥밴드형 웨어러블 카메라를 선보였으며, 세계 유일 360도 웨어러블 카메라로 목에 착용한 후 두 손을 자유롭게 사용해 촬영할 수 있다.. 넥밴드 상용화까지 KT-경기센터 공동사업화 프로그램인 ‘비즈콜라보레이션’이 큰 역할을 했다.
이 밖에도 5G 팩토리에서 자율 시스템과 IoT 데이터의 원활한 처리를 위해 3D 센서를 활용한 로봇 가이던스 분야에서 두각을 보이고 있는 픽잇(Pick-it)사의 기술이 적용됐으며, 5G 킬러 콘텐츠로 각광받는 VR 스포츠 게임 분야는 앱노리(Appnori Inc.)와 협력했다.
SK텔레콤은 유망 스타트업 발굴 및 창업을 돕기 위한 MWC 부대행사인 '4YFN(4 Years from Now)'에 단독 전시관을 마련했다. 6개 혁신 스타트업과 함께 ICT 기술을 활용한 사회적 문제 해결 및 사회적 가치 창출 방안을 제시했다.
'SK텔레콤과 함께 하는 소셜 임팩트'를 주제로 단독 부스를 마련하고 ▲자원 재활용 및 미세먼지 저감 기술(칸필터, 수퍼빈) ▲사회안전망 강화를 위한 서비스(레드커넥트, 행복GPS) ▲저개발국가 및 저소득층을 위한 솔루션(스마프) ▲장애인의 ICT활용 편의성을 높여주는 서비스(에이티랩) 등 다양한 영역의 ICT 솔루션을 소개했다.
'레드커넥트'는 지난해 SK텔레콤 신입사원 3명이 사내경진대회에 출품한 '차세대 헌혈 서비스'를 사업화한 스타트업이다. 현재 대한적십자사와 협업해 헌혈 어플리케이션을 개발 중에 있으며, SK텔레콤의 ICT 인프라를 활용해 헌혈을 독려하고 혈액 수급 문제를 해결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또한 헌혈자에게 지속적인 종합 건강정보 서비스를 제공하는 플랫폼으로 진화시킬 계획이다.
'행복 GPS'는 GPS 트래킹 기술을 활용한 치매노인 위치 추적 서비스를 제공한다. 현재 SK텔레콤과 SK하이닉스, 경찰청이 GPS 트래커 1만대를 치매노인에게 보급해 행복 GPS 서비스 확산을 추진하고 있다.
SK텔레콤 조사에 따르면, '행복 GPS'를 통해 길 잃은 치매노인 발견에 소요되는 시간이 기존 12시간에서 평균 1시간으로 대폭 줄었다. 길을 잃은 치매노인이 경찰 신고 없이 가족을 찾은 사례도 100여 건에 달한다.
'레드커넥트'의 김광섭 대표는 "사회적 문제 해결을 위한 아이디어를 실제 서비스로 구현하는 과정에서 SK텔레콤의 ICT 기술 및 인프라가 많은 도움이 됐다"며 "이번 전시가 사회적 가치를 추구하는 다양한 글로벌 스타트업들과의 소통 기회가 됐다"고 밝혔다.
유웅환 SK텔레콤 SV 이노베이션센터장은 "SK텔레콤은 고객 및 사회와 함께 공유할 수 있는 가치를 창출하는 기업을 지향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사회적 가치를 추구하는 여러 기업 및 단체들과 SK텔레콤의 혁신 서비스를 공유해 더 큰 가치를 창출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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