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도로청소로 노후경유차 26만대분 미세먼지 없앴다
1~6일까지 청소차 연 916대 동원
서울·부산 60회 왕복거리 도로청소
【서울=뉴시스】조성봉 기자 = 제주를 제외한 전국에 미세먼지 비상저감조치가 발령된 22일 오후 서울 종로구 세종대로에서 서울시가 운용 중인 물청소차, 분진흡입차가 도로에 쌓인 미세먼지 청소를 하고 있다. 2019.0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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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에 따르면 도로 미세먼지 제거에 지난 1일부터 6일까지 물청소차 160대, 먼지흡입차 123대 등을 동원해 총 4만8137km를 청소했다. 먼지흡입차량은 도로 재비산(날림) 먼지를 진공흡입해 필터로 초미세먼지까지 제거하는 차량을 말한다. 시는 총 123대를 운영하고 있다.
먼지흡입차량은 같은 기간 총 525대, 1일 평균 87대가 운행됐다. 전년 동기간 운행대수 31대 대비 2.8배 증가됐으며, 미세먼지 총 2187kg을 제거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이는 5등급 노후경유차량 26만대가 10km를 주행했을 때 발생한 미세먼지 양에 해당한다.
뿐만 아니라 미세먼지 저감을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시는 설명했다.
시는 청소시간을 평소 1일 8시간(오후 11시~오전 7시)에서 1일 15시간(오후 11시~오전 7시, 오전 10시~오후 5시)로 확대했다. 또 자치구와 협조체제를 유지해 자체 여건을 반영한 도로청소 계획을 수립했다.
또 미세먼지 제거 효과가 우수한 도로 물청소 작업 호가대를 위해 물청소가 가능한 최저온도 기준을 당초 영상 5℃에서 영상 3℃로 완화했다.
시는 미세먼지를 재난으로 판단하고 부족한 물청소 용수의 신속한 확보를 위해 소화전 용수를 도로 물청소에 사용하고 있다. 소화전 용수는 평상시 일상적인 도로물청소에는 사용할 수 없다.
이와 함께 시는 서울 전역의 도로 청소작업 상황을 한눈에 볼 수 있는 'GIS(지리정보시스템)차량정보관리 시스템'을 운영해 청소상황을 실시간 모니터링하고 있다. GIS차량정보관리 시스템은 정보시스템 청소차 운전석에 위성항법시스템(GPS) 단말기를 부착해 실시간 모니터링이 가능하도록 돼 있다.
아울러 시는 미세먼지 주의보 등 비상 발령 시 미세먼지 취약군인 '공무관(환경미화원)을 보호하기 위해 빗자루를 이용한 청소방식을 차량 등 기계를 활용한 청소방식으로 전환했다.
황보연 서울시 기후환경본부장은 "서울시는 미세먼지 저감을 위해 가능한 모든 비상수단을 총동원하고 있다"며 "특히 도로 물청소차량의 운행과 같이 시민 생활권에 있는 미세먼지를 줄이기 위한 노력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고농도 미세먼지를 적기에 제거해 서울시민의 건강과 안전을 지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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