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조선 매각 반대"…노조원들, 집회중 경찰과 충돌
경찰과 대치 중 노조원 수명 현행범 체포
50대 추정 노조원은 호흡 곤란 병원 이송
신상기 지회장 "대통령이 문제 해결해야"
【서울=뉴시스】 전진환 기자 = 산업은행과 현대중공업의 대우조선 인수를 위한 본계약 체결식이 열리는 8일 오후 서울 여의도 산업은행 앞에서 협약체결에 반대하는 전국금속노조 대우조선지회 조합원들이 은행으로 들어가기 위해 제지하는 경찰과 몸싸움을 하고 있다. 2019.03.08. [email protected]
매각에 반대하는 대우조선지회 노조원 500여명은 이날 오후 1시께 서울 영등포구 산업은행 앞에서 집회를 연 뒤 내부로 진입을 시도하면서 경찰과 충돌했다. 애초 노조는 광화문에서 1시께 집회를 개최하고 청와대로 행진할 예정이었지만 돌연 본계약이 체결되는 장소인 산업은행 앞으로 집회장소를 바꿨다.
이들은 격앙된 상태에서 산업은행 건물을 향해 달걀을 던지고 경찰과 몸싸움을 벌였다.
이 과정에서 50대로 추정되는 노조원 1명이 호흡 곤란 증세를 호소해 119구급대에 의해 병원으로 이송됐다.
서울 영등포경찰서는 노조원 수명을 공무집행방해 등 혐의로 현행범 체포했다고 밝혔다.
신상기 금속노조 대우조선 지회장은 "이제 우리는 산업은행을 넘어 문재인 대통령에게 우리의 요구를 전해야 한다"며 "대통령이 해결해야 한다. 촛불로 일으켜 세운 문재인 대통령이 노동자 따위엔 관심도 없다"고 비난했다.
이어 "오늘 이 투쟁은 이것으로 끝이 아니며 이후부터 더 질기게 투쟁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참가자들은 "산업은행 이동걸(회장)은 밀실매각 중단하라"고 외쳤다.
오후 4시 현재 노조원들은 연행된 노조원들의 석방을 요구하며 산업은행 앞에서 경찰과 대치 중이다.
대우조선의 최대주주인 산업은행은 지난 1월31일 보유 지분 55.7%를 현대중공업에 넘기기로 조건부 양해각서를 체결했고 이날 본계약을 체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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