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변호사회 "정준영 등 몰카 파문 연예인, 엄벌해야"
"연예인·재유포자 철저 수사·엄벌 촉구"
"여성에 대한 왜곡된 시선 뿌리 뽑히길"
【서울=뉴시스】김선웅 기자 = 여자친구와의 성관계를 몰래 촬영한 혐의를 받고 있는 가수 정준영이 지난 2016년 9월25일 오후 서울 강남구 노보텔 앰배서더 호텔에서 성범죄 연루 보도 관련 입장 발표 기자회견을 앞두고 고개를 숙이고 있다. 2016.09.25. [email protected]
한국여성변호사회(회장 조현욱)는 12일 '남성 유명연예인들의 성매매 알선 및 이른바 불법촬영 및 유포 혐의에 대해 심각한 우려를 표한다'는 제목의 성명서를 발표했다.
여변은 "최근 남성 유명연예인들이 재력가에게 성매매를 알선하거나 성관계 동영상을 유포한 혐의 등으로 수사 선상에 올랐다"며 "공인으로서 사회의 시선을 의식해야 하는 이들조차 부끄러움을 알지 못하고 위와 같은 작태를 공공연히 행하는 모습에 비춰 보건대, 우리 사회에 여성을 인격체로 바라보지 않고 성적 쾌락의 대상으로 여기는 왜곡된 시선이 얼마나 만연해 있는지 미뤄 짐작할 수 있다"고 비판했다.
여변에 따르면 불법촬영 및 유포 범죄는 2007년 전체 성폭력범죄의 3.9%에 불과했다. 하지만 10년이 지난 2017년에는 20.2%로 급격하게 증가했다.
여변은 "불법촬영 범죄 중에서도 성관계 영상을 촬영하거나 유포한 경우에는 당사자인 피해자에게 평생 동안 고통을 주는 심각한 범죄임은 이미 일반 국민에게 주시된 사실"이라며 "그럼에도 공인인 유명 연예인들이 여성을 단지 성적 유희의 대상으로 바라보거나 자신의 쾌락을 충족시키기 위한 객체로만 파악하는 현실에 개탄을 금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관련된 유명연예인들 및 재유포자에 대한 철저한 수사를 통해 범죄 혐의가 밝혀질 경우 엄벌을 촉구한다"라며 "동시에 여성들의 아우성에도 불구하고 아직까지 만연한 여성에 대한 왜곡된 시선이 뿌리 뽑히길 간절히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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