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보잉737 맥스' 자국 영공 비행 금지
【렌턴=AP/뉴시스】11일(현지시간) 미 워싱턴주 렌턴의 보잉사 렌턴 조립공장에 TUI 그룹을 위해 제작 중인 보잉 737 맥스8 여객기가 계류해있다.영국, 독일 등 세계 20여 국가가 에티오피아 항공 참사와 관련해 사고기와 동일 기종의 항공기 운항을 당분간 중지하고 있다. 2019.03.13.
【서울=뉴시스】김혜경 기자 = 러시아가 14일(현지시간) 에티오피아 여객기 추락사고 이후 안전 우려가 높아진 미국 보잉사의 항공기 기종인 '보잉 737 MAX' 의 자국 영공 내 운항을 잠정 금지했다.
타스 통신 보도에 따르면, 러시아 연방 항공청장인 알렉산더 네라디코는 이날 기자들에게 "추가 공지가 있을 때까지 러시아 영공 내 '보잉 737 MAX 8 및 MAX 9'의 비행을 전면 금지한다"고 밝혔다.
러시아 항공청이 새로운 결정을 내릴 때까지 해당 기종의 러시아 영공 내 비행 금지는 무기한으로, 네라디코는 "추가 결정은 미국 연방 항공국과 미국 교통안전위원회 및 보앙사의 지시사항과 보고서에 기초해 내릴 것"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에티오피아 항공 여객기 ET 302편(보잉 737 맥스 8)은 지난 10일(현지시간) 케냐 수도 나이로비로 가기 위해 에티오피아 아디스아바바 공항을 이륙한지 6분만에 추락해 승객과 승무원 157명 전원이 사망한 바 있다. 이 사고로 러시아인 3명이 사망했다.
인도네시아에서도 지난해 10월29일 같은 보잉 737 맥스 8기종의 라이온에어 소속 여객기가 이륙 13시간만에 자카르타 인근 해역에 추락해 탑승자 189명 전원이 사망했다. 약 5개월만에 같은 기종이 두 차례 연거푸 추락하자 안전성 우려가 높아지며 세계 각국에서 해당 기종의 운항 중단 조치가 이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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