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국방부 "국경장벽 건설 10억달러 전용 승인"(종합)
민주당 "의회 승인 없는 예산 전용에 반대"
이날 패트릭 섀너핸 국방장관 대행은 커스텐 닐슨 국토안보부 장관에게 보낸 서한에서 "관련 예산은 애리조나 유마와 엘 패소 구간을 따라 길이 57마일(91㎞), 높이 5.4m의 보행자 차단 펜스를 설치하고 도로의 건설 및 보수, 조명을 설치하는 데 사용될 것"이라고 밝혔다.
섀너핸 국방장관은 멕시코 국경장벽 건설에는 육군 공병단이 동원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 의회가 국경장벽 건설 비용으로 요구한 예산의 일부만을 반영하자 지난달 멕시코 국경지역에 비상사태를 선포했다.
국방부는 지난 18일 국경장벽 건설에 사용될 수 있는 예산 절감이 가능한 20쪽에 달하는 대상 목록을 의회에 제출했다. 국방부가 제출한 목록은 전 세계에 걸쳐 129억 달러(약 14조6221억원)에 달하는 수백개의 국방부 사업들로 이들 중에는 군산 미 공군기지의 드론 격납고 건설사업과 성남에 있는 한미연합사령부 캠프 탱고의 지휘통제시설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민주당 상원의원들은 트럼프 행정부의 예산 전용은 의회의 예산권을 침범한 것이라고 반발했다.
패트릭 레히(버몬트) 상원의원과 딕 더빈(일리노이) 상원의원 등 민주당 의원들은 25일 섀너핸 장관 대행에게 보낸 서한에서 "국방부가 정치적 간섭을 용인하고 군이 직면한 문제보다 좋아하는 사업을 우선시 하는 것을 우려하지 않을 수 없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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