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전문가 “미일, HDR 배치 등 미사일방어 증강 움직임” 경고
"중·러·북은 물론 한국의 안보이익에도 영향" 관측
【서울=뉴시스】이재준 기자 = 미국과 일본이 근래 미사일 방어(MD)를 증강하고 있어 경계해야 한다고 중국 핵과 미사일 전략전문가가 경고했다.
1일 레코드 차이나에 따르면 군사전문가 양청쥔(楊承軍)은 환구망(環球網)에 올린 기고문에서 최근 미일이 레이더 전력에 관한 움직임이 활발해졌다며 이지스 레이더를 공동 개발한다고 발표하고 2025년까지 미국이 일본에 '본토 방어 레이더(HDR)를 배치하는데 주목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양청쥔은 "이들 레이더가 중국과 러시아의 최신형 탄도 미사일에 대응하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특히 HDR에 관해 양청쥔은 "미국이 이를 통해 위성 요격 미사일을 감시하고 대형 우주쓰레기를 관찰할 계획이지만 동시에 알래스카와 캘리포니아에 지상 배치 미사일 방어 시스템을 배치함으로써 일본에 설치하는 HDR에서 정보 자료를 받아 북한이 발사하는 미사일을 요격할 수 있도록 하는 체제를 구축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양청쥔은 "일본이 HDR를 통해 더 많은 군사정보를 수집하는 것이 가능해 일본 미사일 방어 능력을 크게 강화하는 이점이 있다"고 우려했다.
다만 양청쥔은 "아시아 태평양에서 점점 많은 곳에 한층 강력한 미사일 방어 레이더 시스템을 배치하는 것은 안전보장 면에서 관계 각국에 심각한 영향을 미치게 된다"고 강조했다.
양청쥔은 "미국이 레이더 감시망을 일본까지 확대 배치해 중러의 탄도 미사일과 극초음속 무기를 조기에 발견하면서 그간 대응하지 못한 대륙간 탄도 미사일에도 대처할 수 있게 된다. 그러나 이는 미국의 군사력과 방위 라인을 더욱 길게 늘어트리는 점에서 주목된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양청쥔은 "한일이 미국 동맹국이기는 하지만 줄곧 갈등을 빚고 있다. 미국이 일본에 최신 레이더와 미사일 방어 시스템을 배치하면 북한에 위협이 되는 것은 물론 한국의 이익과 안전보장에도 영향을 끼치게 된다"고 진단했다.
중국과 관련해서 양청쥔은 "미일이 중국 동북부, 화북, 화동 지구의 대부분을 감시할 수 있어 우리나라 안전에는 극히 큰 위협이 된다"고 걱정했다.
이어 양청쥔은 "미국의 이러한 냉전사고가 정치적인 대립과 강대국 간 경쟁을 과도하게 부추기기 때문에 지역 안보와 평화를 크게 훼손하고 새로운 군비확충을 유발해 세계적인 전략균형과 안정을 파괴한다. 우리는 철저히 경계하고 필요할 때는 적절히 반격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양청쥔은 마지막으로 "중국이 어떤 국가가 아시아 태평양 지역의 전략적인 균형과 안정을 파괴하는 행위에도 단호한 반대 입장을 견지한다. 군사적으로 우리는 일본에 배치하는 이지스 어쇼어와 SM-3, 레이더 배치의 진전에 주목하고 이런 측면에서 중국군의 배치와 방위 능력을 강화해야 한다"고 결론을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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