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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미 장관 "전임 김현미보다 순조롭게 직분 수행"…'두번째 각오'

등록 2019.04.08 13:0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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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문재인 정부 국토교통부의 시즌2가 시작됐다"

【서울=뉴시스】고승민 기자 =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 등 국무위원들이 26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국무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2019.03.26.kkssmm99@newsis.com

【서울=뉴시스】고승민 기자 =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 등 국무위원들이 26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국무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박영환 기자 =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이 8일 오전 최정호 장관 후보자 낙마 이후 전직원을 대상으로 연 첫 월례 조회에서 “두번째 국토교통부 장관이라는 각오”를 언급해 발언 배경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다주택자 논란을 비켜갈 장관 후보 구인난을 겪어온 정부 여당이 내년 총선 출마를 준비해온 김 장관에게 올해 말까지 장관 직 수행을 맡기는 쪽으로 교통정리를 한 것이 아니냐는 관측이 고개를 든다.

김현미 장관은 이날 오전 월례조회에서 “저는 임기가 조금 연장된 장관이 아니라, 문재인 정부의 두 번째 국토교통부 장관이라는 각오로 이 자리에 섰다”고 강조했다. 김 장관은 “예기치 못한 결과로, 저를 비롯한 직원 여러분 모두 마음이 매우 무거울 것으로 안다”며 이같이 말했다.

김 장관은 이어 “저는 전임 ‘김현미 장관’이 추진했던 사업 중 좋은 정책은 일관되고 올곧게 계승해 나가고, 미진했거나 진척이 없는 사업들은 더 속도를 내고  새로운 과제를 발굴해 추진할 계획”이라며 “국토부 장관을 해봤기 때문에 전임 장관보다 순조롭게 직분을 수행할 수도 있을 것 같다”고 언급했다.

그는 ‘집값 안정’이라는 문재인 정부의 정책 기조를 흔들림없이 유지할 의지도 피력했다. 김 장관은 “우리 정부는 일관되게 서민 주거안정을 위해 노력해왔다”면서 “집은 ‘사는 것’이 아니라 ‘사는 곳’이라는 의지는, 어떠한 어려움이 있더라도 우리가 지켜가야 할 가치”라고 말했다.

김 장관은 “주택을 경기부양의 수단으로 활용하자거나, 시장에만 맡기자는 목소리는 수용하기 어렵다”며“부동산 공시가격 현실화와 임차인 보호 강화와 같이, 주택시장의 안정을 뒷받침하는 정책 또한 흔들림 없이 이행해 나가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또 “주택시장에 쏠린 국민의 관심과 기대가, 실망과 허탈감이 되지 않도록 다시 한 번 신발 끈을 고쳐 매자“고 덧붙였다.

이어 국민 안전을 향한 국가의 책무를 강조한 뒤 “이제 문재인 정부 국토교통부의 시즌2가 시작됐다”고 강조했다. 그는 “우리는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많은 성과를 이루어낸 경험이 있다. 우리가 ‘하나의 팀’이 된다면 이 목표들은 실현가능하리라고 믿는다”며 “맨 앞에서, 여러분과, 항상, 함께 할 것을 약속드린다”고 말했다.

김 장관의 이날 발언은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 사퇴 이후 복잡해진 여권의 기류를 보여주는 것으로 풀이된다. 최정호 후보자가 낙마한 뒤  박상우 한국토지주택공사(LH)사장, 정일영 인천국제공항공사 사장 등이 한때 재조명을 받았으나,  높아진 국민 눈높이를 채우기 역부족이라는 평가가 지배적이어서 대안을 찾기 어렵다 보니 이같이 선회했다는 뜻이다. 국토부 관계자는 “김현미 장관이 올해말까지 장관직을 수행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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