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웅제약, 발달장애인 정직원 채용 사내매점 '베어마트' 설립
발달장애인 안정적인 일자리 제공받고
대웅직원 사내매점 할인된 가격에 이용
【서울=뉴시스】대웅제약은 지난 23일 삼성동 본사 지하1층에 발달장애인 고용과 직원복지를 동시에 달성하는 사내매점 ‘베어마트’를 설립했다. (사진= 대웅제약 제공)
대웅제약은 지난 23일 삼성동 본사 지하1층에 발달장애인을 정직원으로 채용하는 사내매점 ‘베어마트’를 설립했다고 24일 밝혔다.
대웅제약은 고용시장에서 소외된 발달장애인에게 안정적인 일자리를 제공하기 위해 관련 분야 전문기업인 베어베터와 함께 사내매점을 준비했다. 판매관리(POS)와 상품발주 등 매점 운영시스템은 이마트24의 표준 솔루션을 활용한다.
베어마트 근무인력은 발달장애인 총 12명과 발달장애 직무전문가 2명 등 총 14명이다. 개점 준비를 위해 베어베터에서 훈련받은 발달장애 사원 6명이 대웅제약으로 이직했고, 추가 채용절차를 거쳐 다음달까지 6명이 추가로 합류한다. 장애사원들은 4명이 한 팀을 이뤄 하루 4시간씩 3교대로 근무한다.
지금까지 장애인 소수가 카페와 편의점 등에서 일하는 경우는 있었지만 20평 규모의 매장에서 10명 이상이 근무하는 사례는 처음이라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발달장애인에게는 안정적인 일자리를 제공하고, 자사 직원들에게는 할인된 가격으로 사내매점을 이용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회사 측은 기대하고 있다.
대웅제약은 발달장애인 고용 사내매점 설립을 시작으로 그룹사 전체에 장애인 채용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올해 초부터 본부별로 장애인에게 적합한 직무를 분석해 지난 15일 장애인 채용공고를 냈다. 모집부문은 연구, 마케팅, 경영지원 파트로 이달 28일까지 대웅제약 채용홈페이지를 통해 접수받는다.
전승호 대웅제약 사장은 “사내매점을 설립해 발달장애인을 정직원으로 채용하면 동반성장, 일자리 창출을 통해 사회에 기여하고 직원복지를 향상시킬 수 있다"며 “앞으로도 장애인들이 비장애인과 함께 안정적으로 근무할 수 있는 업무환경을 마련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정호 베어베터 대표는 “베어마트와 같은 사내매점, 카페 등 발달장애인들이 직무전문가와 함께 팀으로 움직이면서 제대로 수행할 수 있는 다양한 업무가 많다”며 “기업들과 설립과 운영 방법을 아낌없이 공유해 장애인 채용 확산에 기여하겠다”고 전했다.
대웅제약은 올해 그룹 내 장애인 고용률을 정부가 정한 상시근로자의 3.1%(2019년 기준) 수준으로 높인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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