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뮬러 특검, 법무장관에 "보고서 요약본 부정확" 불만제기

등록 2019.05.01 11:54: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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윌리엄 바 장관에게 서한 보내고 전화통화도 해

바 장관, 1일 상원 법사위와 2일 하원 법사위 청문회 예정

【워싱턴=AP/뉴시스】윌리엄 바 미 법무장관이 18일(현지시간) 로버트 뮬러 특검 수사보고서를 의회에 제출하기에 앞서 워싱턴DC 법무부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19.04.19

【워싱턴=AP/뉴시스】윌리엄 바 미 법무장관이 18일(현지시간) 로버트 뮬러 특검 수사보고서를 의회에 제출하기에 앞서 워싱턴DC 법무부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19.04.19


【서울=뉴시스】오애리 기자 = 로버트 뮬러 미국 특검이 윌리엄 바 법무장관에 서한을 보내 특검 보고서의 4페이지짜리 요약본에 대한 불만을 제기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30일(현지시간) CNN은 법무부 관리 소식통들을 인용해 뮬러 특검이 바 장관에게 보낸 서한에서, 바 장관이 지난 3월 24일 의회에 제출한 4페이지짜리 요약본이 448페이지에 달하는 보고서의 핵심내용을 충분히 담아내지 못하고 있다는 불만을 제기했었다고 보도했다.

소식통에 따르면, 뮬러 특검의 서한이 바 장관에게 전달된 시점은 3월 27일이다.

뮬러 특검은 서한을 보낸 이후 바 장관과 직접 전화통화도 했다. 전화는 서한을 본 바 장관이 먼저 걸었다.

뮬러 특검은 전화통화에서 바 장관의 요약본은 부정확하며,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사법방해 문제에 대한 보고서의 의미를 제대로 전달하지 못했다는 의견을 전달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소식통은 CNN에 두 사람의 대화가 정중하기는 했지만, 분명한 견해 차를 드러냈다고 전했다.

한편 케리 쿠펙 법무부 대변인은 30일 성명을 통해 "뮬러 특검은 바 장관에게 (의회에 보낸) 요약본 내용이 팩트상 잘못된 점이 있다는 말을 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한편 바 장관은 1일 상원 법사위 청문회에 출석해 특검 결과에 대해 밝힐 예정이다. 2일에는 하원 법사위 청문회도 열린다.

민주당 측은 특검 보고서 수정본 중 검게 칠해져 삭제된 부분을 논의하기 위한 비공개 질의 절차, 의원들 외 위원회 변호사들의 질의 등을 추진하고 있다. 하지만 바 장관은 30분씩의 추가질의 제안을 거절했으며, 비공개 질의 및 의원 외 변호사들의 질의에도 반대하고 있다. 민주당이 추가질의 및 비공개 질의 계획을 고수할 경우 청문회 증언을 철회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제리 내들러 하원 법사위원장은 이와 관련해 "(바 장관이 출석하지 않으면) 그를 소환해야 한다"며 "소환장 집행을 위해 어떤 조치든 행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30일 밤 발표한 성명에서는 바 장관에게 다음 날인 1일 오전 10시까지 뮬러 특검의 서한을 제출하라는 요구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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