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해군·해병대, 북극지역 군사활동 확대…"대규모 훈련"
"올여름 알류샨 열도에서 해군 훈련"
【서울=뉴시스】오애리 기자 = 미국 해군과 해병대가 북극 지역에서 군사활동을 대폭 확대한다.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리처드 스펜서 미 해군장관은 1일(현지시간) 상원 청문회에 출석해 올 여름과 가을에 북극 지역에서 '대규모 북극 작전들(extensive Arctic operations)'을 펼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해병대 사령관 역시 알래스카에서 지난 수십년간 볼 수없었던 규모의 훈련을 벌이고 있다고 밝혔다.
스펜서 장관은 해군 함대를 북서항로(Northwest Passage)로 보낼 계획이라면서, 의원들에게 "여러분들은 북극에서 정규적으로 작전들(regular operations)을 펼치는 우리(해군)를 보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청문회 후 기자들에게는 북서항로와 관련해 "이는 항행의 자유"라며 "할 수있다면 한다"고 강조했다.
스펜서 장관은 청문회에서 또 "올 여름 아닥에서 훈련을 할 것"이라며 "본토 근처에서 해상-해안 재급유 훈련을 한다. 알래스카는 엄청난 자산"이라고 말했다. 아닥은 미국 북서단 알류샨 열도의 지명으로, 여기에는 미군 기지가 있다. 알류샨 열도는 대부분 미국령이며, 일부는 러시아령이다.
미국이 알래스카를 포함한 북극 지역에서의 군활동을 확대하고 있는 이유는 기후변화로 인해 얼음이 녹으면서 항로가 확대되고, 지정학적 중요성이 높아졌기 때문이다. 인접국인 미국 ,캐나다, 러시아는 물론 중국까지도 최근 자국을 '북극 인접국'으로 선언하고 나선 상태이다.
한편 로버트 넬러 미 해병대 사령관은 청문회에서 "우리는 지난 3~4년간 알래스카에 이전보다 많은 해병을 배치하고 있다"고 밝혔다.
WSJ에 따르면 , 미 해안경비대도 최근들어 활동범위를 알래스카로 넓히고, 쇄빙선단을 구축하기 위한 예산확보에 주력하고 있다. 국방부는 쇄빙선 6척 확보를 목표로 최근 새로운 쇄빙선 건조 계약을 체결하기도 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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