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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을버스 난동' 대학생, 정신이상 증세…구속 대신 입원

등록 2019.05.08 14:24: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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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사 내내 횡설수설…불안정한 증세 보여"

경찰 "또 타인 해할 수도"…응급 입원 조치

마을버스 야구방망이 휘두르며 난동 부려

담당 교수 등엔 "가만두지 않겠다" 협박도

【뉴시스】그래픽 윤난슬 기자 (뉴시스DB)

【뉴시스】그래픽 윤난슬 기자 (뉴시스DB)

【서울=뉴시스】조인우 기자 = 마을버스 안에서 야구방망이를 휘두르는 등 난동을 부려 현행범으로 체포된 대학생이 정신이상 증세를 보여 응급입원 조치됐다.

서울 동작경찰서는 지난 7일 특수폭행 혐의로 입건된 중앙대학교 학생 A씨(26)를 같은 날 밤 응급입원시켰다고 8일 밝혔다.

A씨는 서울 동작구 중앙대로 향하는 마을버스 안에서 기사와 시비가 붙어 야구방망이를 휘두르며 행패를 부린 혐의를 받고 있다.

A씨의 부모는 경찰 조사에서 A씨가 수년 전부터 정신이상 증세를 보여 약을 먹으며 치료를 받았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조사 내내 횡설수설을 하며 불안정한 증세를 보인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관계자는 "이 정도면 구속 사유에 해당하지 않는데 내보내면 또 타인을 해할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입원 조치했다"고 설명했다.

중앙대에 따르면 A씨는 지난 6일 담당 교수에게 자신의 연락을 받지 않는 이유로 "죽이겠다"는 내용의 협박 메시지를 보내기도 했다.

A씨는 메시지에 담당 교수 뿐 아니라 교수의 가족, 단과대학 교수진 및 대학 총장 등을 죽이겠다고 언급하기도 한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4월에도 한 차례 학교에서 물건을 집어던지는 등 난동을 부린 것으로도 알려졌다.

담당 교수는 뉴시스와의 통화에서 A씨의 지속적인 협박에 대해 "처벌보다는 보호와 치료가 필요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에 반의사불벌죄인 협박죄는 적용되지 않을 전망이다.

경찰은 A씨에 대한 추가 조사 없이 폐쇄회로(CC)TV 등을 바탕으로 수사를 마무리하고 검찰에 넘길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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