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이란특별대표 "전쟁 원하지 않지만 대응 준비돼있어"
"이란, 혁명을 수출해 중동 지역 불안정하게 말라"
"어떤 국가에도 이란산 원유 거래 제재 예외 없다"
"이란과 협상 성사시 美 상원에서 조약으로 비준"
【워싱턴/AP=뉴시스】브라이언 훅 미국 국무부 대(對) 이란 특별대표가 지난해 8월(현지시간) 워싱턴 국무부 청사에서 이란 전담기구 출범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18.08.17.
훅 특별대표는 8일(현지시간) 사우디 국영방송 알 아라비야와 전화통화에서 "미국은 이란과 전쟁을 원하지 않지만 이란이 미국에 대한 어떤 공격을 감행한다면 대응할 준비가 돼 있다"고 했다.
그는 "이란과 외교관계를 회복하고 국제사회로 복귀하는 것을 환영할 준비가 돼 있지만 이란 정권은 자신들의 행동을 변화시켜야만 한다"고 촉구했다. 이어 "이란 정권에게 보내는 내 메시지는 자국민에 대한 투자를 시작하고, (이슬람) 혁명을 수출해 중동 지역을 불안정하게 하려는 정책을 멈추라는 것"이라고 부연했다.
훅 특별대표는 "이란은 계획만을 발표했다"며 "우리들은 그들이 무엇을 하기로 결정하는지 지켜볼 것이다. 우리는 결정을 매우 면밀히 연구할 것이고 우리가 올바른 결정을 내릴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했다.
그는 이란과 새로운 협상이 실제 성사된다면 상원에 상정돼 조약으로 비준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훅 특별대표는 미국이 이란 호르무즈해협에 항공모함과 B-52 폭격기를 배치한 것을 두고는 "이란이 미국의 이익과 중동 지역 동맹국에 대해 공격적인 행동을 취할 것이라고 믿을만한 협박을 받았다"고 했다.
그는 미국 공영라디오방송 NPR에 출연해서도 "우리는 이란과 전쟁을 원하지 않지만 우리는 중동 지역 미군과 이익을 방어할 준비가 돼 있다"고 했다. 로이터와 통화에서도 이란과 전쟁을 원하지 않지만 이란이 행동을 바꿀 때까지 최대 압박을 지속할 것이라고 했다.
NBC에 따르면 훅 특별대표는 이날 언론 브리핑에서 미국은 이란산 원유를 구입하는 어떤 국가에도 제재 예외를 허용하지 않을 것이라고도 했다. 이란과 원유를 거래하는 국가는 제 3자 제재, 세컨더리 보이콧 형태로 미국의 제재를 받는다. 한국 등 8개국은 한시적으로 제제를 면제 받았지만 지난 2일 제재 예외 조치가 만료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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