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中무역협상 종료…므누신 "건설적"·류허 "잘 진행"(종합2보)
美, "추가관세 부과 때까지 합의할 시간 3~4주 있다" 통보
블룸버그, 소식통 인용 "협상 진전 거의 없어"
협상내용·향후 협상계획에 대한 공식 발표 없어
【워싱턴=AP/뉴시스】류허 중국 부총리가 10일(현지시간) 이틀째 무역협상을 하기 위해 미 워싱턴 미 무역대표부(USTR)에 도착해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대표(오른쪽)와 웃으며 악수하고 있다. 2019.05.09
【로스앤젤레스=뉴시스】류강훈 기자 = 미국과 중국이 10일(현지시간) 워싱턴에서 벌인 이틀째 무역협상이 아무런 합의 없이 오전 회의만으로 종료됐다.
워싱턴 미 무역대표부(USTR) 청사에서 오전 10시쯤 시작된 회의는 2시간여만에 끝났고, 양측은 협상내용이나 진전상황, 향후 계획 등에 대해 발표하지 않았다.
회의 첫날인 9일 미국과 중국 협상단은 1시간30분간의 짧은 회의와 업무만찬으로 일정을 간단히 끝낸 데 이어 이틀째인 이날도 2시간의 회의로 협상 테이블을 접었다.
CNBC와 블룸버그통신의 보도에 따르면 스티븐 므누신 미 재무장관은 USTR 청사 앞에서 중국측 협상 대표인 류허 중국 부총리와 악수를 나누고 헤어진 뒤 기자들에게 "오늘 회의는 종료됐다'고 말했다.
므누신 장관은 "양측이 건설적인 논의를 했다. 우리가 말할 수 있는 것은 이것이 전부다. 감사하다"고 말했다.
류 중국 부총리는 투숙한 호텔에서 기자들에게 "협상은 상당히 잘 진행됐다"고 말했다.
블룸버그통신은 "이번 협상에서 미국은 현재 징벌적 관세가 적용되고 있지 않은 3250억 달러 규모의 중국산 상품에 대한 추가 관세가 부과되기 전까지 합의할 시간이 3~4주 정도 있다고 최종 통보했다"고 협상내용을 잘 아는 2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블룸버그통신은 여러 소식통들의 말을 인용해 9일 오후 회의와 업무만찬에 이어 10일 오전 회의에서도 양측간 협상에 진전이 거의 없었다고 전했다. 특히 류 부총리는 협상에서 중국측이 양보하는 데 있어 더 많은 것을 제시할 준비가 돼있지 않았다는 게 한 소식통의 전언이다.
USTR 청사를 나선 므누신 장관과 라이트하이저 대표는 곧바로 백악관으로 향했다.
미국과 중국간 다음 협상이 언제 어디서 이뤄질 것인지는 아직 불투명하다.
미국이 이날 0시01분부터 2000억 달러 규모의 중국산 상품에 대한 관세율을 10%에서 25%로 올렸다.
또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오전 트위터를 통해 "나머지 3250억 달러 규모의 중국산 상품에 대해 25%의 관세를 부과하는 절차도 시작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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