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후의 승자는 맨시티, 리버풀 제치고 EPL 우승(종합)
토트넘, 4위로 챔스리그 티켓 확보
6위 맨유는 강등팀 카디프 시티에 완패
【브라이튼=AP/뉴시스】2018~2019시즌 챔피언 맨체스터 시티.
맨시티는 12일 밤(한국시간) 영국 브라이튼 앤 호브의 아멕스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8~2019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브라이튼과의 경기에서 4-1로 이겼다.
승점 98(32승2무4패)을 기록한 맨시티는 리버풀(승점 97·30승7무1패)의 끈질긴 추격을 1점차로 뿌리치고 트로피에 입을 맞췄다.
2년 연속 EPL 타이틀을 거머쥔 맨시티는 통산 우승 기록을 4회로 늘렸다. 1992~1993시즌 EPL 출범 전 기록까지 포함하면 6번째 우승이다.
시즌 중반까지 리버풀에게 밀렸던 맨시티는 1월30일 뉴캐슬 유나이티드전 1-2 패배 후 무려 14연승을 질주하며 운명을 바꿨다.
예상 외로 선제골은 브라이튼이 가져갔다. 전반 27분 세트 피스에서 공격에 가담한 글렌 머레이가 헤더로 골문을 열었다. 같은 시간 킥오프된 리버풀-울버햄튼전에서 리버풀의 선제골이 터졌다. 자력 우승을 노리던 맨시티의 발등에 불이 떨어졌다.
일격을 당한 맨시티는 불과 1분 만에 균형을 맞췄다. 그동안 어려울 때마다 한 방씩 터뜨렸던 세르히오 아게로가 이번에도 팀을 구했다. 페널티 박스 안에서 왼발 슛으로 1-1을 만들었다. 맨시티에겐 최상의 시나리오였다.
【브라이튼=AP/뉴시스】맨시티 펩 과르디올라(오른쪽) 감독.
맨시티는 후반에도 자신들의 스타일로 경기를 풀었다. 공을 소유한 채 짧고 빠른 패스들로 꾸준히 기회를 엿봤다.
후반 18분 마레즈의 오른발 중거리 슛은 맨시티의 우승 확정포나 다름없었다. 마레즈는 속임수 동작으로 수비수들을 따돌린 뒤 강력한 오른발 슛으로 팀에 3-1 리드를 안겼다.
9분 뒤에는 일카이 귄도간이 그림 같은 프리킥 골로 완전히 쐐기를 박았다. 펩 과르디올라 감독과 맨시티 코칭스태프는 우승을 확신한 듯 환한 미소를 지었다.
리버풀은 울버햄튼을 2-0으로 눌렀으나 끝내 웃지 못했다. 29년 만이자 EPL 출범 후 첫 정상을 꿈꿨던 리버풀은 38경기에서 1패만을 당하는 역대급 시즌을 보내고도 준우승으로 시즌을 마쳤다. 승점 90대팀이 타이틀을 놓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손흥민이 퇴장 징계로 빠진 토트넘은 에버튼과 2-2로 비겼다. 에릭 다이어가 전반 3분 만에 선제골을 넣었고, 1-2로 끌려가던 후반 30분 크리스티안 에릭센이 동점골에 성공했다.
【리버풀=AP/뉴시스】승리에도 아쉬워하는 리버풀의 버질 판 다이크(왼쪽 세 번째.)
3위는 첼시(승점 72·21승9무8패)에게 돌아갔다. 첼시는 최종전에서 레스터시티와 득점없이 비겼다.
아스날은 번리를 3-1로 눌렀지만 5위에 만족했다. 최종 성적은 21승7무10패, 승점 70이다. 4위 토트넘과는 1점차다.
6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마지막까지 무기력했다. 강등이 확정된 카디프 시티에 0-2로 지는 굴욕을 맛봤다. 맨유는 승점 66(19승9무10패)으로 시즌을 마쳤다. 내년 시즌에는 챔피언스리그가 아닌 유로파리그에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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