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 외교부, 美 관세 위협 "외압에 굴복 안해"
"미국 관세부과에 따른 이해득실 따져볼 것을 권고"
14일 중국 외교부에 따르면 겅솽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미국의 대 중국 관세 위협에 대한 중국의 입장을 묻자 "수차례 언급했듯이 추가 관세 징수로는 아무런 문제도 해결할 수 없고, 무역전쟁 도발은 자신과 타인 모두에게 해롭다“고 답했다.
겅 대변인은 또 “무역전쟁과 연관해 중국은 싸울 생각이 없지만 무서워하지도 않는다”면서 “중국은 외부의 어떠한 압력에도 굴복하지 않을 것이며 자국의 합법적이고 정당한 권익을 수호할 의지와 능력이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미국이 지난 10일 2000억 달러어치 중국산 제품에 대해 25% 관세를 부과한다고 정식 발표하자 중국 국무원은 어제(13일) 관련 (보복) 조치를 내놓았다”면서 “이런 조치는 세계 다자무역체제를 수호하고 자국의 합법적인 권익을 지키려는 의지와 결의를 반영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또 “미국은 이랬다저랬다하면서 중국에 최대한의 압력을 가하고 있지만 중국은 냉정함과 침착함을 유지하고 있다”면서 “우리는 미국이 국제사회의 반응과 각계인사들의 목소리를 경청하기를 권고한다”고 촉구했다.
그러면서 “미국은 자국의 이해득실을 따져보고 조속히 상황을 판단해 정확한 궤도로 돌아오기를 바란다”면서 “아울러 중국과 같은 방향으로 노력해 상호 존중의 기초하에 윈윈할 수 있는 무역합의를 체결할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역설했다.
한편 앞서 겅 대변인은 전날 정례브리핑에서도 “중국은 외부 압력에 굴복하지 않을 것”이라면서 “우리는 합법적이고 정당한 권익을 수호할 의지와 능력이 있다”고 밝힌바 있다. 그러면서 “미국의 과세 조치에 대해 중국도 반격을 가할 수 밖에 없다”면서 "구체적인 내용은 계속 지켜보라"고 부연했다.
이후 중국 국무원 관세세칙위원회는 13일 저녁 “내달 1일 0시를 기해 600억 달러 미국 수입품에 대한 관세율을 각각 25%, 20%, 10%로 인상해 부과한다”고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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