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송현 숲·문화공원 조성인가?…11일 종로구 토론회
【서울=뉴시스】서울 종로구는 오는 11일 오후 3시 트윈트리타워에서 대한항공 소유 송현동 부지의 쓰임을 논하고 각 분야 전문가 의견을 듣는 '경복궁 옆 담장 너머엔 뭐가 있을까? 송현 숲·문화공원 조성 토론회'를 연다. 2019.06.05. (포스터=종로구 제공)
김영종 구청장은 '왜 숲·문화공원인가?', 홍순민 명지대 교수는 '송현동의 역사·문화적 가치'라는 주제로 발표한다. 이어 ▲도시공학 전문가 ▲문화관광 전문가 ▲환경단체 ▲언론인 등이 참석한 가운데 토론이 진행된다.
종로구의 '숲·문화공원 조성' 제안은 2010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그해 3월 대한항공이 송현동에 관광호텔 건립 사업계획 승인을 신청했을 때부터 구는 송현동의 입지 특성상 공익적인 토지 이용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펼쳐왔다. 또 올해 2월 한진그룹의 대한항공 소유 송현동 부지 매각계획이 발표된 이후에는 줄곧 시민을 위한 공원을 조성하는 방안을 주장했다.
송현동이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광화문과 경복궁 등의 주요 명소는 물론 북촌, 인사동과 같은 관광지를 잇는 접점에 위치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곳 부지는 그간 나대지 상태로 높은 담장에 둘러싸여 도시경관과 시민의 조망권을 저해하고 있는데 이 상태로 방치된 기간이 15년이 넘었다.
대한항공은 부지 매입 후 지상 4층, 지하 4층 규모의 '7성급 관광호텔' 건립을 계획했으나 시민과 여론의 반대에 부딪히자 호텔을 제외한 복합문화센터 건립으로 개발 방향을 변경했지만 뜻을 이루지 못해 매각을 발표했다. 개발추진 과정에서 관광진흥법과 학교보건법이 개정돼 송현동의 상업적 개발 가능성은 여전히 존재하는 상태다.
2002년 6월 삼성생명이 국방부로부터 부지를 매입하며 송현동의 소유권이 민간으로 넘어가게 됐다. 2008년 6월 대한항공이 매입해 현재에 이르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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