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러, 새 군사협정 체결 추진…공중·해상 공동작전 증가 전망
1993년 군사협력협정 대체 …군사동맹 구축 내용은 없어
러시아 의원 "중국은 이미 러시아의 군사동맹국"
러시아 군사전문가 "중러, 유사한 적을 보유"
【상하이=신화/뉴시스】중국과 러시아 해군 지휘관이 통역 요원들과 함께 2014년 5월 20일 상하이에서 중·러 합동군사훈련인 '해상협력-2014' 군사배치 등에 관련해 최종적으로 조율하고 있다.
24일 미국의소리방송(VOA) 중국어판은 러시아 정부가 중국과 새 군사협정 체결을 추진 중이며, 로드맵 형식의 이 협정에는 연합군사훈련과 무기거래 등 내용이 포함된다고 전했다. 또 이 협정에 따라 양국이 군사영역에서의 협력은 더 밀접해 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VOA 중국어판은 “이번 협정에는 ‘군사동맹 결성’과 연관된 내용은 없지만, 앞으로 공중, 해상에서의 공동 작전은 더 늘어날 것”이라고 전했다.
언론은 러시아 정부 발표를 인용해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총리가 최근 국방부에 중국 측과 군사협정 관련 교섭을 진행하라고 지시했다”고 전했다.
일부 러시아 언론은 최종적 협상이 오는 9월 이뤄지고, 직후에 바로 체결이 이뤄질 것으로 전망했다.
러시아 일간 베도모스티는 중러 양국이 추진 중인 새 군사협정은 1993년 군사협력협정을 대체하는 것으로 고도의 연합 군사훈련과 초계비행 실시를 포함한 가능성이 크다고 보도했다.
무기 교역 측면에서 중국은 향후 러시아산 수호이-35 전투기, S-400 미사일방어 시스템 이외 더 많은 러시아제 첨단 무기를 구입할 가능성이 있다.
중러는 현재 군사동맹 관계에 있지는 않지만, 지난 9월 러시아 극동과 시베리아 지역에 걸쳐 대규모 연합훈련을 전개하는 등 연대를 강화하고 있다.
러시아 하원 국방위원회 부위원장 유리 슈비트킨은 “중국은 어떤 측면에서 이미 러시아의 군사 동맹국”이라고 평가했다.
러시아 군사전문가이자 군사 매체 '국가의 무기고' 편집장인 빅토르 무라호프스키는 “현재 중국과 군사영역에서의 친밀도는 옛 소련 산하 국가들의 안보협력기구인 집단안보조약기구(CSTO) 국가와의 친밀도를 뛰어 넘었다”면서 “이는 양국이 유사한 적을 보유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무라호프스키는 “향후 양국의 공동 훈련의 규모와 영역 모두 확대될 것”이라면서 “공동 훈련 지역은 과거 극동지역에서 다른 지역으로 확대되고, 훈련에 참여하는 병종도 더 늘어날 것”이라고 예상했다.
한편 중국 구축함 시안(西安)함은 며칠 뒤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개최되는 해군 행사에 참여하게 된다. 시안함은 24일(현지시간) 상트페테르부르크에 도착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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