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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일 외교장관회담 돌입…'마지막 담판' 긴장감 팽팽(종합)

등록 2019.08.01 11:52: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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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 방콕서 양자회담…수출규제 단행 이후 처음

韓 "조치 철회" VS 日 "국제법 위반 시정" 맞설 듯

굳은 표정으로 서로 눈 안 마주쳐…긴장감 조성

【방콕(태국)=뉴시스】최동준 기자 = 강경화 외교부 장관이 1일 오전(현지시간) 태국 센타라 그랜드호텔에서 고노 다로 일본 외무상과 양자회담에 앞서 악수를 하고 있다. 2019.08.01.  photo@newsis.com

【방콕(태국)=뉴시스】최동준 기자 = 강경화 외교부 장관이 1일 오전(현지시간) 태국 센타라 그랜드호텔에서 고노 다로 일본 외무상과 양자회담에 앞서 악수를 하고 있다. 2019.08.01. [email protected]

【방콕=뉴시스】김지현 기자 = 강경화 외교부 장관과 고노 다로(河野太郞) 일본 외무상이 1일 오전 8시47분(현지시간·한국시간 10시47분) 방콕 그랜드 센타라 호텔에서 한·일 외교장관회담을 열었다.

고노 외무상은 회담에 앞서 호텔 앞에서 취재진으로부터 '한국과 회담에 임하는 각오가 어떤가' '이번 회담이 한·일관계 개선으로 연결될 것 같은가' 라는 질문을 받았지만 아무런 대답을 하지 않은 채 호텔로 들어갔다.

회담장에 먼저 와 있던 강 장관은 곧이어 도착한 고노 외무상에게 "웰컴"이라고 말하며 손을 내밀어 인사했다. 강 장관은 환영한다는 인삿말과 달리 웃음기 없는 표정으로 고노 외무상을 맞이했다. 고노 외무상도 고개를 끄덕일뿐 웃음을 보이지 않은 채 강 장관과 악수를 나눴다.

강 장관과 고노 외무상은 회담 테이블에 마주앉은 뒤 10여초의 시간 동안에도 서로 눈을 맞추지 않으며 긴장감을 조성했다. 고노 외무상은 입술을 굳게 다문 채 정자세를 유지했고, 강 장관은 노트를 꺼내며 자리 정리를 했다.

이날 회담에 우리 측에서는 이도훈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과 김정한 아시아태평양국장 등이, 일본 측에서는 가나스기 겐지(金杉憲治) 일본 외무성 아시아대양주 국장 등이 배석했다.

이후 우리 측에서 통역과 담당국장만 남기고 회담을 이어갈 것을 제안했고, 일본 측이 수용해 2+2(장관+국장급) 형태로 약 45분 간 회담이 진행됐다.

강 장관과 고노 외무상은 지난 6월28일 오사카 G20(주요 20개국) 정상회의를 계기로 만난 이후 약 1달 여만에 다시 만났다. 일본이 지난달 4일 한국에 대한 수출규제를 단행한 이후 처음이다.

【방콕(태국)=뉴시스】최동준 기자 = 강경화 외교부 장관이 1일 오전(현지시간) 태국 센타라 그랜드호텔에서 고노 다로 일본 외무상과 양자회담 시작을 기다리고 있다. 2019.08.01.  photo@newsis.com

【방콕(태국)=뉴시스】최동준 기자 = 강경화 외교부 장관이 1일 오전(현지시간) 태국 센타라 그랜드호텔에서 고노 다로 일본 외무상과 양자회담 시작을 기다리고 있다. 2019.08.01. [email protected]

오는 2일 일본의 추가 경제 보복 우려 속에 열린 강 장관과 고노 외무상의 회담에서는 한국을 화이트리스트(수출우대국가 목록)에서 배제하는 문제가 집중적으로 다뤄질 것으로 보인다.

강 장관은 이날 양자회담에서 고노 외무상에게 추가 보복 조치를 취할 경우 한일 관계가 극도로 악화될 수 있으며 수출규제를 철회하라는 입장을 재차 강조할 방침이다.

고노 외무상은 이에 맞서 한국이 강제징용 판결 이후 일본의 중재위원회 구성에 응하지 않았다며 국제법 위반 상태를 먼저 시정하라고 요구할 것으로 NHK는 전했다.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의 측근으로 알려진 아마리 아키라(甘利明) 일본 자민당 선대위원장은 2일 각의에서 화이트리스트 제외가 결정될 지와 관련해 "100%"라고 말했다고 산케이(産經)신문은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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