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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국방장관 "중거리미사일, 동맹국과 협의해 배치"

등록 2019.08.05 02:3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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폼페이오 "동맹·우방 동의해야…자주권 존중"

【시드니=AP/뉴시스】4일(현지시간) 호주 시드니를 방문한 마크 에스퍼(오른쪽) 미국 국방장관이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그는 전날 시드니로 향하는 비행기에서 "우리는 (호르무즈 해협 호위연합체와 관련해)다양한 수준의 협의를 이뤄냈다"며 "앞으로 며칠 안에 각국의 연합체 참여와 관련한 발표가 이어질 예정"이라고 밝혔다. 2019.8.4.

【시드니=AP/뉴시스】4일(현지시간) 호주 시드니를 방문한 마크 에스퍼(오른쪽) 미국 국방장관이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2019.08.05.

【서울=뉴시스】김난영 기자 = 마크 에스퍼 미 국방장관이 태평양지역 등 중거리미사일 배치 문제와 관련해 "우리 동맹국 및 파트너들과 협의 하에 배치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미 국무부 홈페이지에 따르면 에스퍼 장관은 4일(현지시간)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과의 호주 시드니 공동 기자회견에서 중거리미사일 배치 관련 질문이 나오자 이같이 말했다.

에스퍼 장관은 미국의 탈퇴로 붕괴된 중거리핵전력조약(INF)과 관련, "이제 우리는 500~5500㎞ 사거리 무기를 개발할 수 있다"고 했다. 다만 "우리는 핵이 아니라 재래식 무기에 대해 얘기하고 있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중거리미사일 설계 및 개발, 실험, 배치 등 효과에 대해선 "유럽이 됐든 아시아태평양지역 또는 다른 지역이 됐든 우리가 충돌을 멈출 수 있는 억지태세를 갖추고 유지할 수 있도록 해줄 것"이라고 설명했다.

폼페이오 장관 역시 중거리미사일 배치와 관련해 "우리 우방 및 동맹국들과 세계 전역에 걸쳐 이런 시스템을 사용할 때 우리는 그들의 동의를 얻고, 그들의 자주권을 존중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들은 INF 붕괴 자체에 대해선 나란히 러시아에 책임을 돌렸다.

폼페이오 장관은 "우리는 러시아와 함께 조약을 맺었고, 그들은 이를 위반하는 방향으로 움직여 왔다"며 "우리는 그들이 조약을 이행하도록 설득하기 위해 수년을 일했다"고 강조했다. 이어 "정확히 두 서명국이 조약을 맺었고, 그중 한 쪽은 이행을 했다. 이는 더 이상 말이 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에스퍼 장관 역시 "지난 2일 우리의 조약 탈퇴는 러시아가 수년 간 (의무를) 불이행한 결과"라고 했다.

앞서 에스퍼 장관은 지난 2일 "태평양 지역에 몇 달 안에 중거리 재래식 미사일을 배치하고 싶다"고 발언한 바 있다. 우리 국방부는 이와 관련해 "미국 측과 중거리미사일 도입과 관련해 공식 논의를 하거나 자체적으로 검토한 바 없다"고 밝혔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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