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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 모스크바 선거 앞두고 시위 계속…"정치 탄압 중단하라"

등록 2019.08.31 23:33: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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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런던=AP/뉴시스】 31일 러시아 모스크바의 광장에 수백명의 시민이 모여들었다. AP통신은 9월8일로 예정된 러시아 모스크바 시의회 선거가 일주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이날 비교적 평화로운 시위가 이어졌다고 보도했다. 2019.8.31

【런던=AP/뉴시스】 31일 러시아 모스크바의 광장에 수백명의 시민이 모여들었다. AP통신은 9월8일로 예정된 러시아 모스크바 시의회 선거가 일주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이날 비교적 평화로운 시위가 이어졌다고 보도했다. 2019.8.31


【서울=뉴시스】양소리 기자 = 9월8일로 예정된 러시아 모스크바 시의회 선거가 일주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31일 시민들은 모스크바 푸시킨 광장에 모여 공정선거를 요구하는 시위를 이어갔다.

타스통신, AP 통신 등에 따르면 이날 수백 명의 시위대들은 "정치적 탄압에 반대한다"며 "이곳은 우리의 도시다. 정치범을 석방하라"고 외쳤다.

현지 매체들은 10일 5만여 명의 시위대가 모였을 때와 비교해 비교적 차분한 분위기의 시위가 진행됐다고 보도했다.

강경 진압으로 비난 받던 경찰들도 이날은 시위대들에 보행자 도로로 걸을 것을 안내하는 등 큰 충돌을 피하는 모습이었다.

9월 선거에서 후보 등록을 거부당한 유력 야권 인사 류보프 소볼은 이날 행진을 함께 하며 "정부가 모스크바 시민의 정치적 권리를 존중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모스크바=AP/뉴시스】 모스크바 시의회 선거에서 후보 등록을 거부당한 러시아의 유력 야권 인사 류보프 소볼은 31일 시위대에 연설을 하며 "정부가 모스크바 시민의 정치적 권리를 존중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2019.8.31.

【모스크바=AP/뉴시스】 모스크바 시의회 선거에서 후보 등록을 거부당한 러시아의 유력 야권 인사 류보프 소볼은 31일 시위대에 연설을 하며 "정부가 모스크바 시민의 정치적 권리를 존중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2019.8.31.



그는 "우리는 평화로운 행진 중이다. 길을 건너기 위해 녹색불을 기다리기도 한다. 모스크바에서 가장 법을 잘 준수하는 시민들이다"고 말하기도 했다.

그는 "우리의 요구는 옳고 합리적이다. 우리는 상당한 지지를 받고 있으며 투표에 참여할 권리가 있다"고 주장했다.

시위에 참여한 한 학생은 "위장 경찰이 무섭기는 하지만 우리는 이를 극복해야 한다. 우리의 권리를 위해 일어서야 한다"고 했다.

러시아 선거관리위원회는 지난 7월 중순 일부 무소속 후보들이 제출한 유권자 서명이 가짜이거나 사망자의 서명으로 드러났다며 후보 등록을 거부해 시민들의 반발을 샀다.

러시아 선거법은 시의회 선거 후보 등록을 원하는 무소속 후보의 출마 조건으로 선거구 유권자 3%(약 5000명) 이상의 지지 서명을 받도록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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