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정부처 첫 여론조사]문체부, 긍정 평가 8위...남북·한일 문화교류 지속 반영
뉴시스 창사 18주년, 18개 부처 정책 지지도 평가
8월 정책지지도 긍정평가 33.3%…부정평가는 44.4%
DMZ 생태 평화 관광 활성화 사업등 긍정적 요인 작용
【서울=뉴시스】2019년 08월 문화체육관광부 정책수행 평가 그래픽
【서울=뉴시스】박현주 미술전문 기자 = '사람이 있는 문화'를 표방한 문화체육관광부의 정책 수행은 무난한 것으로 나타났다. 정책 평가 지지도는 18개 부처 중 8위로 기록됐다. 정책 수행을 '잘하고 있다'는 긍정평가는 33.3%, '잘 못하고 있다'는 부정평가는 44.4%로 집계됐다. '잘 모름'은 22.3%다.
뉴시스가 창사 18주년을 맞아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에 의뢰해 실시한 18개 행정부처 대상 '2019년 8월 대한민국 행정부 정책수행 평가 조사' 결과 이 같이 나타났다.
긍정 평가보다 부정 평가가 높고 잘 모른다는 평가도 20%가 넘어 문체부 정책 소통과 홍보가 더 필요한 것으로 분석됐다. 긍정 평가 중에서도 '매우 잘하고 있다'는 답변은 9.3%에 불과했고, '잘하는 편'이라는 응답도 24%에 그쳤다.
반면 문체부의 정잭수행 지지도를 100점 평점으로 환산하면 43.3점으로, 18개 행정부처 평균인 41.6점 보다는 높은 수치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43.8점·6위)가 위에, 해양수산부(42.8점·8위) 국토교통부(42.4점·9위)가 아래에 위치해있다.
【서울=뉴시스】박양우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22일 정부세종청사 문체부 기자실에서 출입기자와 간담회를 갖고 있다.
문체부는 지난 4월 박양우 장관이 만 11년 1개월 만에 친정으로 돌아와 취임식을 갖고 현장 수요에 부응하는 실효적인 정책을 추진해나가고 있다. 특히 문체부는 지난해 ‘4.27 판문점 남북정상회담’과 올해 남북미 정상 간 ‘6.30 판문점 회동’ 등으로 비무장지대가 주목받는 추세에 맞춰 비무장지대 관광을 평화 관점에서 새롭게 재편하기 위한 ‘디엠지(DMZ) 생태·평화 관광 활성화’ 사업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 지난 8월 '비무장지대(DMZ) 평화관광열차’를 시범 운영했다.
이는 문체부가 긍정 평가를 받은 요인으로 작용됐다. 지난 7월 박양우 장관이 취임 100일을 맞아 밝힌 남북 문화·체육·관광 교류를 직접 담당할 '남북문화교류추진단'을 위한 협의가 진행중이라는 발표가 영향을 미쳤다.
일본의 경제 보복 조치에 정부가 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GSOMIA·지소미아) 종료를 선언하면서 한일 갈등이 고조된 상황이지만, 한·일 문화장관회의에서 문화 교류협력은 지속한다는 합의를 이뤄낸 점도 점수를 받았다.
또한 국민 문화향유를 위해 박물관 미술관 186개 설립, 우수 장애인 체육시설 인증 사업 실시, 성인에 대한 피시( PC)온란이 결제 한도 폐지 시행, 열린 관광지 조성 사업지원대상 24개소 선정, 통합 인문 온라인서비스 '인문 360'서비스 개편 확대, 문화예술계 맞춤형 성희롱 성폭력 예방교육 전문강사 양성, 문화예술 체육 의료 갑질 근절을 위한 예방 교육 확대 등이 긍정 평가 요인으로 꼽혔다.
【세종=뉴시스】세종시 어진동 정부세종청사 문화체육관광부. 2019.09.03. [email protected]
문체부 정책수행 지지도를 100점 평점으로 환산했을 때 정치 성향별로는 진보층(60.9점)이 보수층(29.2점)보다 높게 평가했다.
반면 지역별로는 부정 평가가 큰 격차를 보였다. ▲대전·세종·충청(49.8점) ▲부산·울산·경남(45.3점) ▲서울(45.2점) 등 점수가 비슷한 것과 달리, ▲제주(71.6점), 강원(64.0점)은 '잘 못한다'는 평가가 타 지역보다 높았다. 현재 문화 정책이 서울과 광역시에 집중되어 있다는 반감이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연령대별로는 ▲60대(50.2점)와 ▲30대(49.0점)가 부정 평가가 높았다.
이번 조사는 무선(80%)·유선(20%) 병행 무작위생성 표집틀을 통한 임의 전화걸기 방법으로 실시했다. 리얼미터는 19세 이상 성인 남녀에게 통화를 시도한 결과 최종 1001명이 응답을 완료해 4.1%의 응답률을 나타냈다고 밝혔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p다.
[email protected]
Copyright © NEWSIS.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