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맛있는 식사 한번…" 소방센터에 100만원 놓고 간 익명의 기부자
순천소방서 차고에서 손글씨 편지와 현금 100만원 발견
익명기부자"어려운 이웃 위해 달려 가는 소방관에 감사"
【순천=뉴시스】김석훈 기자 = 추석을 앞둔 9일 오후 6시께 전남 순천소방서(서장 구천회) 서면센터에 익명의 기부자가 현금 100만 원과 감사의 편지를 놓고 가 감동을 주고 있다. 2019.09.10. (사진=순천소방서 제공)[email protected]
10일 순천소방서(서장 구천회) 서면센터에 따르면 전날 오후 6시께 소방차 등을 보관하는 차고에서 현금과 편지가 발견됐다.
흰색 편지 봉투에는 손글씨로 삐뚤삐뚤 쓴 '소방서 소(서)장님께'라는 글씨가 있었으며 안에 든 A4용지에도 심정을 담은 짤막한 사연이 적혀 있었다.
익명의 기부자는 편지에 "늘 어려운 이웃을 위해 현장을 달려가는 소방관님들 한 번은 꼭 해드리고 싶었다. 적지만 맛있는 식사 한 번 하세요"라고 감사의 마음을 담았다.
이어 "누가 보냈나 묻지도 말고 대한민국 전 국민이 해드리고 싶은 마음"이라고 적었다.
순천소방서는 봉투를 확인하고 곧바로 신원 확인에 나섰지만, 소방공무원들이 차고에서 교대점검을 하고 있을 때 기부자가 놓고 갔기 때문에 신원 파악이 쉽지 않았다.
구천회 소방서장은 "소방공무원들의 노고를 알아주시는 것만으로도 감사한데 따뜻한 마음까지 받아 직원들에게 큰 힘이 된다"며 "앞으로도 시민의 안전을 지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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