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수사' 추석에도 멈추지 않는다…부인 혐의 추가
사문서위조행사·공무집행방해 혐의 등도 수사
관련자 진술 등 사문서위조 혐의 증거에 자신
조국 부인 공소장에 '성명불상자 공동' 적시돼
【과천=뉴시스】 이윤청 기자 = 조국 신임 법무부 장관이 9일 오후 경기 과천시 법무부 대회의실에서 취임사를 하고 있다. [email protected]
11일 검찰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부장검사 고형곤)는 조 장관 부인인 정 교수의 사문서위조와 관련, 추가 혐의 수사를 진행 중이다.
정 교수는 지난 6일 딸의 동양대 총장 표창장 발급내역을 위조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검찰은 공소시효 만료 직전에 정 교수를 기소했고, 당시 조 장관의 국회 인사청문회가 진행되고 있었다. 정 교수 사건은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9부(부장판사 강성수)에 배당됐다.
검찰은 일단 정 교수를 사문서위조 혐의로 넘겼지만, 위조사문서 행사 및 공무집행방해 등 추가 혐의에 대한 수사를 하고 있다. 사문서위조 등에 관여된 이들을 잇따라 불러 조사 중이며, 정 교수를 조사하지 않고 기소했지만 관련자 진술 등 증거가 확보돼 있다는 입장이다.
검찰 관계자는 "다수 관련자 진술과 물적 증거 등 사문서위조 관련 증거가 많다"며 "(정 교수) 본인 조사 없이도 명백히 혐의가 인정된다고 판단해서 먼저 기소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정 교수의 공소장에는 성명불상자와 공동하여 문서를 위조했다고 적시된 것으로 알려졌다. 아직 특정은 하지 않았지만, 추가 혐의 수사를 통해 그 공범을 추가할 수 있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위조가 이뤄진 장소도 공소장에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표창장 위조 혐의에 관련성이 확인될 경우 모두 조사한다는 계획이다. 검찰 관계자는 "추가 관여한 분이 있는지 추가 수사를 통해 면밀하게 가려볼 생각"이라며 "다른 추가 혐의는 계속 수사 중"이라고 밝혔다.
정 교수 소환도 머지 않아 이뤄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검찰은 정 교수 소환 방식과 시기를 고민 중이다. 검찰 관계자는 "구체적 소환 계획은 정해진 바 없다"고 말을 아꼈다.
조 장관 가족들이 출자한 사모펀드 운용사 코링크프라이빗에쿼티(PE) 대표 이상훈씨와 투자를 받은 웰스씨앤티 대표 최모씨는 이날 구속 심사를 마치고 서울구치소에 대기 중이다. 그 결과는 밤늦게 나올 것으로 전망된다.
이씨는 사모펀드 의혹 중심에 있는 조 장관 5촌 조카 조모씨와 함께 해외에 출국한 것으로 알려졌는데, 돌연 귀국해 검찰 조사를 받았다. 검찰은 조씨와 코링크PE가 인수한 WFM 전 대표 우모씨 등 해외에 체류 중인 관련자들에게 귀국해 조사받도록 조치를 취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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