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실점 행진' 키움 조상우 "연투 부담 없어"
7회말 무사 1, 3루 위기에서 무실점으로 막아
【서울=뉴시스】이영환 기자 = 6일 오후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19 KBO 포스트시즌 준플레이오프 키움 히어로즈 대 LG 트윈스의 1차전 경기, 7회초 브리검에 이어 마운드에 오른 키움 조상우가 수비를 마치고 덕아웃으로 들어서고 있다. 2019.10.06. [email protected]
조상우는 15일 인천 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SK 와이번스와의 2019 신한은행 마이카 KBO 플레이오프 2차전에서 6-6으로 맞선 7회말 무사 1, 3루의 위기에 마운드에 올라 1이닝을 무실점으로 틀어막았다.
조상우는 첫 상대인 김강민에 유격수 땅볼을 유도했다. 그런데 전진 수비를 하고 있던 김하성이 타구를 잡으려다 볼을 더듬는 바람에 김강민만 아웃시켰다. 그 사이 3루에 있던 김성현이 홈을 밟으면서 키움은 6-7로 역전당했다.
아쉬운 장면에 연출됐지만 조상우는 굳건했다. 한동민을 풀카운트 승부 끝에 삼진으로 돌려세운 조상우는 최정을 삼진으로 처리하고 더 이상 점수를 주지 않았다.
조상우가 흐름을 끊은 덕에 키움은 8회초 2점을 올리며 역전에 성공했고, 8-7로 승리했다.
조상우는 "당시 상황에서 3루 주자를 잡아 점수를 안줬다면 좋았겠지만, 그래도 다음 플레이를 빠르게 해줘서 아웃카운트를 하나 잡았다"며 "1점차였고 타선이 점수를 내줄거라 생각해 타자만 잡겠다는 생각을 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김하성은 최선의 플레이를 했다. 자책하고 그럴 필요 없다"고 감쌌다.
장정석 키움 감독이 불펜에서 가장 강력한 카드로 꼽는 조상우는 준플레이오프부터 쾌투를 이어가고 있다.
준플레이오프 3경기에서 4이닝을 소화하며 한 점도 내주지 않았고, 전날 플레이오프 1차전에서도 6회초 1사 1, 2루의 위기에 등판해 ⅔이닝을 무실점으로 틀어막았다.
연투에 대한 부담이 있을 법도 하지만 조상우는 "감독님이 짧게 끊어주셔서 부담은 없다. 트레이닝 파트에서도 신경을 써주셔서 통증도 없고 괜찮다"고 전했다.
늘 절체절명의 위기 상황에 등판하는 것에 대해 "불펜 투수들 모두 중요한 상황에 나간다. 스트레스를 받기보다 똑같이 1이닝을 던진다는 생각으로 임한다"고 말했다.
적지에서 2승을 챙긴 키움은 1승만 더 하면 2014년 이후 5년 만에 한국시리즈에 진출한다.
조상우는 "2승을 했지만 아직 한 번 더 이겨야 한다. 똑같은 마음으로 던지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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