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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레일 사장 "파업 최대한 막을 것…적자에 증원 맞는지 고민"

등록 2019.11.05 18:02: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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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병석 사장 기자간담회…철도노조 20일 총파업 예고

"협의 중에 일방적 교섭 결렬 선언은 너무한 것" 불만

"본격적 파국, 무기한 파업 없도록 최대한 노력 할 것"

【서울=뉴시스】홍효식 기자 = 손병석 한국철도공사 사장. 2019.10.11. yes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홍효식 기자 = 손병석 한국철도공사 사장. 2019.10.11.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강세훈 기자 = 코레일(한국철도공사) 손병석 사장은 5일 "한국철도공사의 새 수익구조가 없고 적자가 누적되고 있는 상태에서 증원이 과연 바람직한 것인지, 그래도 불가피하게 증원하면 최적규모는 어떻게 될지에 대해 정부가 여러 고민을 하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손 사장은 이날 세종시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전국철도노동조합(철도노조)이 오는 20일 파업을 예고한 것과 관련해 이 같이 말했다.

손 사장은 "파업문제는 크게 4가지 쟁점이 있는데 그 중 사측에서 적극 나설 수 있는 게 결국 근로조건 개선"이라며 "4조2교대는 작년에 합의가 된 것인데 이를 어떤 식으로 실행하느냐는 정부와 협의 중"이라고 설명했다.  

철도노조는 총인건비 정상화, 4조2교대 근무를 위한 안전인력 충원, 생명안전업무 정규직화 등을 요구하며 파업을 예고한 상황이다.

특히 4조2교대 등 근로조건 완전 개선을 요구하며 사측과 협상을 벌이다 지난달 말 결렬을 선언하고 중앙노동위원회 조정신청에 들어갔다.

노조는 쟁의권을 확보한 뒤 협상이 최종 결렬되면 파업에 들어간다는 계획이다. 노조는 오는 15일부터 준법투쟁, 20일부터 파업을 예고한 상황이다.

손 사장은 "현재 협의가 진행 중인데 일방적으로 교섭 결렬을 선언하는 것은 너무한 게 아니냐"라면서 "노조는 노조대로 전체적인 올해 노사 합의를 어떤 식으로 이끌어나갈지 그림이 있는 것 같다"라고 말했다.

손 사장은 또 "이런 상황이지만 최대한 노조를 설득해서 본격적 파국, 무기한 파업에 들어가는 일이 없도록 최대한 노력을 하겠다"고 말했다.

4조2교대 근무를 위한 증원 인력으로 노조는 4600여 명을 요구했지만, 사측은 1800여 명 수준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손 사장은 "노조가 주장하는 건 두 명이 일하는 데 한명만 일하는 경우 안전에 문제가 생길 수 있다는 것인데, 사측에서는 그런 문제는 조직 통폐합을 통해 인력운영의 탄력성을 확보하면 꼭 안 되는 것은 아니라는 입장"이라고 설명했다.

손 사장은 또 "노조가 바라는 인력규모 선(4600여 명)에 대해 사측은 그걸 다 해줄 수 없다"며 "자체적으로 인력을 재배치하고 효율화 시키자는 생각"이라고 밝혔다.

그는 또 "최종 결정권자인 국토교통부와 기획재정부 등 정부의 생각은 또 다를 수 있다"며 "다만 현 정부에선 작년과 올해 3500명씩 증원했는데 올해 또 계속적으로 대규모 증원을 하는 건 공기업 관리 측면에서 부담스럽지 않냐는 기류가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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