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세안, 韓 군함·전투기 등 방위산업 수출시장 역할 톡톡
함정·잠수함 등 수출 꾸준히 이뤄져
인도네시아와 KF-X 사업은 일부 차질
【서울=뉴시스】 박대로 기자 = 필리핀 호위함 안토니오 루나(Antonio Luna)함. 2019.11.08. (사진=방위사업청 제공)
필리핀은 우리 업체가 생산한 군함을 적극 수입하고 있다.
현대중공업은 이달 8일 필리핀 호위함 안토니오 루나함 진수식을 열었다. 안토니오 루나함은 대함전, 대잠전, 연안 초계 임무를 수행할 수 있는 다목적 전투함이다. 이 함정에는 국내 방산업체의 대함 미사일, 속사포, 기관포, 어뢰 등이 장착됐다.
안토니오 루나호는 현대중공업이 2016년 필리핀 해군에서 수주한 호위함 2척 중 2번째 함이다. 현대중공업은 지난 5월 첫 호위함인 호세 리살함 진수식을 연 바 있다.
필리핀 해군은 우리 업체로부터 300억원 규모 함정 전투체계도 수입했다. 한화시스템은 올 8월 필리핀 국방부와 필리핀 해군 3000t급 호위함 3척에 함정 전투체계를 공급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한화시스템은 함정 전투체계뿐 아니라 전자전 장비(ESM)와 소나(음파탐지기)까지 공급했다.
인도네시아는 우리 업체 잠수함을 적극 도입하고 있다.
대우조선해양은 올 4월 인도네시아 국영 조선기업 PT.PAL과 10억2000만 달러(약 1조1600억원) 규모의 1400t급 잠수함 3척 건조 계약을 체결했다. 인도네시아는 2011년 1400t급 잠수함 3척을 이미 수입한 바 있다.
태국은 우리 업체의 전투기 수출 시장이다.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은 태국에 전술입문훈련기인 T-50TH를 2015년 4대, 2017년 8대를 수출했다. 나아가 태국은 T-50TH에 레이더와 레이더 경보 수신기(RWR), 채프·플레어 발사 장치(CMDS) 등을 장착하는 개조·개량 사업도 한국항공우주산업에 맡겼다.
일부 사업은 차질을 빚기도 했다.
우리 정부는 인도네시아와 차세대 전투기(KF-X/IF-X) 공동 투자·개발 사업을 추진해왔지만 최근 자금 문제를 겪고 있다.
한국과 인도네시아는 2015년부터 8조7000억원 사업비를 공동 부담해 2026년까지 차세대 전투기를 개발·양산하는 방안을 추진해왔는데 인도네시아가 분담금을 낼 예산이 없다고 밝혔다. 인도네시아는 경제 사정이 어렵다며 2017년 하반기부터 분담금 지급을 미뤘고 2018년 분담금과 올 상반기 분담금도 내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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