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필리핀 전력망 장악…언제든 무력화 가능" 보고서
중국 전력사, 필리핀 가구 78%에 전력 공급하는 회사의 지분 40% 보유
【 마닐라=AP/뉴시스】남중국해를 둘러싸고 중국과 갈등을 겪고 있는 필리핀의 사회활동가 겸 대통령 선거 후보인 엘리 파마통(왼쪽)이 16일 마닐라에서 시진핑 국가주석의 필리핀 방문을 반대하며 오성홍기를 불태우고 있다.시진핑 국가주석은 오는 18일부터 이틀간 필리핀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정상회의에 참석한다. 2015.11.16
[서울=뉴시스]오애리 기자 = 중국이 필리핀 전략망을 사실상 장악하고 있어서 언제든 무력화 할 수있는 상황이란 보고서가 나왔다.
25일(현지시간)CNN은 필리핀 국회의원들을 위한 내부 보고서에 중국의 필리핀 전력장악에 대한 내용이 담겨있다고 보도했다.
중국 국가전망공사(SGCC)는 필리핀내셔널전력(NGCP)의 지분 40%를 가지고 있다. NGCP는 민간 콘소시엄으로, 2009년부터 필리핀 전국의 78% 가구에 전력을 공급하고 있다.
이번 내부 보고서는 NGCP의 핵심 시스템에 중국 엔니지어만 접근할 수있으며, 유사시 중국 정부이 필리핀 전력 시스템을 중단시킬 수있다는 보도가 나온 이후 필리핀 국회의원들이 전반적인 상황점검을 요구하고 나서면서 작성된 것으로 알려졌다.
국가기관이 작성한 보고서는 "필리핀 전력 시스템이 현재 중국 정부의 완전한 통제하에 있다"고 지적했다. "중국정부가 필리핀 전력망을 혼란에 빠트릴 수있는 완전한 능력을 가지고 있다"는 것이다. 또 "우리 국가안보는 로컬 콘소시엄 파트너가 중국 정부에 준 통제권 및 독점적 접근으로 인해 완전히 위태로운 상태"라고 밝혔다.
보고서는 NGCP 시스템이 중국 화웨이에 의존하고 있으며, 필리핀 엔지니어는 시스템 운영을 위한 교육조차 받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외국 국적자들(중국인들)에 의해 운영되는 (전력)시스템은 심각한 수준"이라면 "핵심 시스템 운영이 국내외에서 외국인의 통제 하에 있다"고 우려했다. 그러면서 국회의원들에게 핵심시스템에 대한 통제 및 관리를 필리핀 정부에 넘기도록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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