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웹툰과 함께 보자…'청소년 마음 시툰 안녕, 해태'
[서울=뉴시스]신미나 시인의 청소년 마음 시툰 '안녕, 해태'. (사진 = 창비교육 제공)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임종명 기자 = 시(詩)를 보다 쉽고 친근하게 접할 수 있는 시툰. 시를 웹툰의 형식으로 풀어내는 시툰은 시를 어렵게 생각하는 청소년들이나 학교 졸업 후 시를 접하지 못한 사람들에게 시를 읽는 새로운 방법을 제시한다.
시집 '싱고, 라고 불렀다'와 시 에세이 '詩누이'를 낸 신미나 시인은 최근 청소년들이 읽으면 좋을 시를 직접 선정해 웹툰으로 그렸다. 시툰 '안녕, 해태'는 총 세 권으로 구성돼 마음을 다친 14살 잔디와 가족, 친구들, 천상계 영물인 해태의 일상을 담고 있다. 잔디가 중학교를 졸업하기까지의 성장 일기인 셈이다.
각각의 에피소드를 통해 김소월의 '진달래꽃', 백석의 '수라', 윤동주의 '서시', 신경림의 '동해바다', 김선우의 '외로움에 대하여', 박노해의 '너의 하늘을 보아', 복효근의 '세상에서 가장 따뜻했던 저녁' 등 60편의 시를 다룬다.
잔디가 좋아하는 아이에게 고백하는 장면이 나오는 '내 이름을 불러줘'에는 김춘수 시인의 '꽃'이 녹아있다. 잔디의 독백 '내가 너의 이름을 불렀을 때 너는 나에게 '순간'이 되었다', '너도 내 이름을 불러준다면 나도 너의 의미가 될 수 있을텐데' 등에서 자연스레 접할 수 있다.
'주머니 속의 은행잎'이란 에피소드에선 열매를 보호하려고 지독한 냄새를 풍기는 은행이 기특해보인다는 잔디 친구의 말을 통해 함민복 시인의 '독은 아름답다'를 담아냈다.
'마음 시툰' 시리즈를 기획한 창비교육은 이번 '안녕, 해태'를 시작으로 내년 1월 '보혜는 알바 중'과 '용기 있게, 가볍게'등을 추가 출간할 예정이다. 1권 320쪽/2권 312쪽/3권 340쪽, 각 권 1만4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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