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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들레헴, 성탄축하 순례객들로 북적…곳곳서 행사

등록 2019.12.24 23:5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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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차발라 총대교구장 "힘든 시기이지만 희망 있어"

예수탄생 구유 조각 '성지 귀환'으로 의미 더해

[베들레헴=AP/뉴시스]24일(현지시간) 성탄을 축하하는 순례자들이 예수 그리스도가 탄생한 것으로 알려진 팔레스타인 베들레헴에 모여 성탄 축하 행사를 지켜보고 있다. 2019.12.24

[베들레헴=AP/뉴시스]24일(현지시간) 성탄을 축하하는 순례자들이 예수 그리스도가 탄생한 것으로 알려진 팔레스타인 베들레헴에 모여 성탄 축하 행사를 지켜보고 있다. 2019.12.24

[서울=뉴시스] 신정원 기자 = 세계 각국의 순례자들이 24일(현지시간) 예수 그리스도 탄생지로 알려진 팔레스타인 베들레헴에 모여 성탄을 축하하고 있다고 AFP통신이 보도했다.

팔레스타인 주민과 외국인 순례자 수천명은 이날 이스라엘 점령지인 요르단강 서안지구 내 베들레헴으로 속속 모여 예수탄생교회 안팎에서 열린 성탄 전야 축제를 즐겼다.

예루살렘 라틴 총대주교이자 중동에서 가장 높은 로마 가톨릭 사제인 피에르바티스타 피차발라 총대교구장은 이날 오후 예루살렘에서 베들레헴으로 이동했다.

피차발라 총대교구장은 베들레헴과 예루살렘을 가르고 있는 이스라엘 분리장벽을 건너며 "힘든 시기였다"면서도 "희망을 가질 이유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는 이 시대에 정치의 나약함, 거대한 경제적 문제, 실업, 가정문제를 보게 되고, 이런 현실을 볼 때 우리는 희망이 없다고 할 수 있다"면서도 "그러나 한편으론 가족, 교구, 지역사회를 방문할 때 미래를 위한 많은 헌신을 본다. 크리스마스는 그 희망을 기념하기 위한 우리를 위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피차발라 총대교구장은 자정 성탄 미사를 집전할 예정이다. 미사에는 마무드 아바스 팔레스타인 자치정부 수반도 참석할 것으로 알려졌다.

교회 안팎에선 성탄을 축하하는 행사가 열렸다. 팔레스타인 병사들은 북소리에 맞춰 행진했고, 뉴질랜드인들은 15m에 달하는 대형 크리스마스 트리 앞에서 캐롤을 불렀다. 관광객들은 예수가 탄생한 것으로 알려진 예수탄생교회 내부 동굴을 방문하기 위해 줄을 서기도 했다.

이탈리아 방문객은 "오늘 이곳에 온 것은 정말 감동적인 일"이라고 말했다.

올해 성탄 행사는 예수가 탄생한 구유의 일부로 알려진 목재 조각의 '성지 귀환'으로 의미를 더했다고 매체는 전했다.

이 조각은 640년 교황 테오도로 1세에게 선물로 보내진 뒤 1300년 이상 유럽에 있었으며 지난달 말 팔레스타인 반환이 결정됐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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