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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대통령, 北 김정은 신년사 '주시'…새해 '민생·경제'에 총력

등록 2019.12.29 15:05: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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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말 일정 최소화 한 채 북한 움직임 예의 주시

靑 "文대통령 1~2월 주요 행보는 경제와 민생"

내일 종무식 성격 수보회의 주재…격려 메시지

윤건영 상황실장 후임 '고심'…조직 개편도 검토

[서울=뉴시스]박영태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27일 오후 청와대 인왕실에서 열린 대통령 자문기구 및 소속 위원장 등 초청 만찬에 참석해 인사말을 하고 있다.(사진=청와대 제공) 2019.12.27.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박영태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27일 오후 청와대 인왕실에서 열린 대통령 자문기구 및 소속 위원장 등 초청 만찬에 참석해 인사말을 하고 있다.(사진=청와대 제공)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홍지은 기자 =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29일 노동당 중앙위원회 전원회의를 개최한 가운데 문재인 대통령 역시 연말 일정을 최소화한 채 내년 1월 1일 김 위원장의 신년사 메시지를 예의 주시하고 있다. 최악으로 북한의 비핵화 대화 중단 선언 가능성까지 제기되는 가운데, 메시지 수위에 따라 남북 관계의 향배도 가늠할 수 있을 것이란 관측이다.

한편으로 문재인 대통령은 2020년 새해에도 민생과 경제 챙기기에 박차를 가한다. '혁신'과 '포용'이라는 두 가지 큰 축을 기반으로 '역동적이고 따뜻한 경제'를 실현하겠다는 기치를 내 건 상태다. 지난 2년간 정부가 시행한 정책들의 성과를 이제는 거둬야 한다는 대통령의 의지에 따라 연초에도 민생과 경제 관련 일정을 주로 소화할 것으로 전해졌다.

북한은 29일 국가전략과 정책노선을 논의하는 노동당 중앙위원회 전원회의를 전날 개최했다고 밝혔다. 김 위원장은 집권 후 당 전원회의를 통해 국가정책의 주요 기조를 발표하고 있어, 이번 회의 결과에도 시선이 집중됐다. 특히 북한이 정한 비핵화 협상 시한을 앞두고 열리는 회의여서 '새로운 길'과 관련한 대내외 전략이 논의됐을 가능성이 크다.

청와대 역시 북한의 이 같은 회의 개최 소식을 눈여겨 봤다. 북한이 비핵화 협상을 중단하고 중러 협력 및 핵 무력 증가를 통한 이른바 '자력갱생'을 천명할 가능성도 있어 남북관계가 다시 2017년 이전으로 회귀할 수 있다는 우려도 적지 않다. 문 대통령이 지난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과의 정상회담에서 '한반도 긴장이 고조되는 최근 상황'이라고 규정한 것 역시 같은 맥락에서다.

문 대통령은 마지막 휴일인 이날 모든 일정을 비운 채 북한의 움직임을 주시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청와대 관계자는 "결국은 김 위원장의 신년사에 따라 달려있어 북한의 발표를 지켜보고 있다"고 전했다.

이와 함께, 문 대통령은 신년 경제와 민생 일정에 주력할 것으로 전해졌다. 청와대 관계자는 뉴시스와 통화에서 "1~2월 대통령의 주요 행보는 경제와 민생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내년 총선도 예정돼 있어 연초에 주로 현장 행보를 소화할 것으로 전해졌다.

문 대통령은 지난 19일 확대경제장관회의를 통해 '5대 부문 구조혁신'과 '포용 8대 핵심과제' 정책 방향을 제시한 바 있다. 여기서 문 대통령은 "혁신과 포용은 포기할 수 없는 핵심 가치다. 반드시 성공해야 하고 성공할 수 있다"며 내년 경제 정책 기조가 '혁신'과 '포용'에 방점이 찍혀있음을 내비쳤다.

[서울=뉴시스] 박영태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27일 오후 청와대 상춘재에서 군 주요 직위자들과 오찬에 앞서 원인철 공군참모총장과 악수하고 있다. 이날 오찬에는 정경두 국방부 장관, 박한기 합동참모의장, 서욱 육군참모총장, 심승섭 해군참모총장, 원인철 공군참모총장, 최병혁 연합사 부사령관, 이승도 해병대사령관이 참석했다. (사진=청와대 제공) 2019.12.27.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박영태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27일 오후 청와대 상춘재에서 군 주요 직위자들과 오찬에 앞서 원인철 공군참모총장과 악수하고 있다. 이날 오찬에는 정경두 국방부 장관, 박한기 합동참모의장, 서욱 육군참모총장, 심승섭 해군참모총장, 원인철 공군참모총장, 최병혁 연합사 부사령관, 이승도 해병대사령관이 참석했다. (사진=청와대 제공) [email protected]

나아가 집권 3년차 정부의 정책 성과를 국민이 체감해야 한다는 대통령의 의지에 따라, 국민들과의 소통 행보에 보다 주력할 것으로 알려졌다. 문 대통령은 29일 자문기구 및 소속 위원장들과의 송년 만찬자리에서 "새해에는 우리 정부가 걸어가는 길에 대한 성과를 국민들이 체감하고 미래에 대한 믿음을 가지게 하겠다"고 다짐했다.

문 대통령은 30일에도 청와대 전 직원이 함께 볼 수 있는 영상회의 방식으로 종무식 성격의 수석·보좌관 회의를 주재해 격려 메시지와 함께 새해 새로운 마음가짐과 자세를 주문할 것으로 예상된다.

아울러 문 대통령은 청와대 내부 개편에 대한 고심도 이어가고 있다. 윤건영 국정기획상황실장의 교체가 확정적이지만 후임자 찾기가 어려워 인선 시기가 미뤄지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신상엽 현 청와대 제도개혁비서관도 후임으로 물망에 오르고 있지만 한 여권 관계자는 "대통령의 고심이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그 가능성은 크지 않다고 말했다.

마땅한 후임자가 없어 국정기획상황실 일부 업무를 분리해 별도 조직을 만드는 조직 개편 방안도 검토 중인 상태다. 청와대 내부 정책실 위주의 인사 발표도 조만간 할 것으로 전해졌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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