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의료원 "신종 코로나, 치료받으면 회복될 질병"(종합)
사스·메르스보다 중증도 떨어져
세대기 짧아 2,3차 확산은 빨라
[서울=뉴시스]박미소 기자 = 정기현(오른쪽) 국립중앙의료원장이 7일 오후 서울 중구 국립중앙의료원에서 열린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우한폐렴) 확진자 확대에 따른 치료임상현황' 관련 기자회견에서 발언하고 있다. 왼쪽부터 오명돈 신종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 중앙임상TF 자문위원장, 방지환 중앙감염병원운영 센터장, 진범식 국립중앙의료원 감염내과 전문의. 2020.0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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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지환 중앙감염병병원운영 센터장은 7일 오후 4시 국립중앙의료원에서 열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중앙임상 태스크포스(TF) 기자회견에서 "중증도가 높지 않은, 대부분 치료를 받으면 문제없이 회복될 질병"이라며 "중증도는 기존 사스, 메르스 비해 훨씬 떨어진다"고 밝혔다.
국내에서 확진 판정을 받았던 환자들의 임상적 특징에 대해 방 센터장은 "메르스땐 인공호흡기를 쓰거나 긴장기능이 망가져 투석을 하는 환자도 많았는데 오늘(7일) 회의를 하면서 아직까지 중환자실에 갈 중증환자는 없어보인다"고 설명했다.
특히 폐 기능에 대해 방 센터장은 "임상적 느낌으로는 메르스나 사스처럼 이번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의 폐렴은 폐 기능을 심각하게 망가뜨리지 않은 것 같다"고 덧붙였다.
방 센터장은 1명의 감염자가 다른 사람에게 병을 전염시킬 수 있는 가능성에 대해 사스는 3명, 메르스는 병원내 4명, 병원외 0.6명, 신종 코로나는 2명을 추산했다.
그럼에도 국내에서 확진자가 빠르게 번진 경우에 대해 방 센터장은 "(신종 코로나가) 첫 환자가 2차, 3차 환자를 만드는 세대기가 짧은 경향 있어 빨리 퍼진다"고 분석했다.
단 "메르스 비해 바이러스가 빨리 떨어지는 것 같다. 그래서 메르스를 기준으로 퇴원했을 때 실제 퇴원 이후 바이러스가 계속 나오는 환자는 없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중국과 국내에서 발생한 환자들의 유의미한 임상적 특징에 대해 오명돈 TF자문위원장(서울대 교수)은 "중국에서는 폐렴부터 소견이 보이는데 국내에서는 경증환자가 많다"며 "이는 중국에서 폐렴이 보이는 환자를 통계로 잡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어 오 위원장은 "중국 밖에 100여명의 환자 데이터가 있는데 우리나라처럼 10~30명씩 환자가 있는 나라들끼리 공동의 노력을 기울여서 공통된 조사 양식을 통해 데이터를 모아 신종 코로나의 중증도를 파악하려는 노력이 시도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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