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생충' 스페인 65개관 개봉 "새 역사 쓸 완벽한 작품"
[런던=AP/뉴시스]봉준호 감독이 2일(현지시간) 영국 런던의 로열앨버트 홀에서 영국영화TV예술아카데미(BAFTA) 주최로 열린 제73회 BAFTA 시상식에서 영화 '기생충'으로 외국어영화상을 받고 무대 뒤편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기생충'은 이날 오리지널 각본상도 함께 받았다. 2020.02.03.
지난해 10월25일 스페인 전역 65개관에서 개봉한 '기생충'은 상영 첫 주말 18만 유로(약 2억 3527만원)의 흥행 수익을 기록했다. 현재 누적관객 42만여명, 흥행수입 260만 유로(약 33억원)를 넘어섰다.
이종률 주스페인 한국문화원장은 "'기생충'을 보고 한국영화에 높은 관심을 갖게 되었다는 현지 시민들이 부쩍 늘었다"고 9일 밝혔다.
그러면서 "스페인 내 주요 문화기관과 협력해 봉준호 감독 회고전, 한국영화상영회 등 우리영화의 다양성을 소개하는 프로그램들을 개최할 예정이다. 한국영화에 대한 관심이 한국음식, 패션, 뷰티 등 한국문화 전반으로 확대될 수 있도록 다각적인 홍보활동을 펼쳐나갈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기생충'은 10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할리우드 돌비극장에서 열리는 제92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국제장편영화상(옛 외국어영화상)을 비롯해 작품상·감독상·각본상·미술상·편집상 총 6개 부문 최종 후보에 이름을 올렸다.
스페인 언론은 오스카 수상 가능성에 각별한 관심을 보이고 있다. 스페인 일간 엘 페리오디코는 "'기생충'은 보수적인 할리우드의 관행을 깨고 새로운 역사를 쓸 수 있는 완벽한 영화"라고 극찬했다.
스페인어권 최대통신사인 에페(EFE)는 "흥행과 비평에서 고루 성공한 '페인 앤 글로리'가 맞닥뜨린 유일한 불운은 같은 해에 '기생충'이 개봉했다는 것"이라며 "'기생충'은 전세계에 고르게 침투해, 전 지구적인 스릴러로 거듭났다. 할리우드의 수호 없이도 가장 높은 기대를 부수고, 새로운 역사를 만들고 있는 작품"이라고 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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