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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본 "신천지 본부 조사내용 주말에 분석"…연결고리 없는 감염 실체 밝히나

등록 2020.03.06 18: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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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정조사로 신도 명단·예배 출결·시설 정보 확보

신도·접촉자 조사 중 집단 시설 방문 사실 확인

신도 이동경로·활동 분석해 감염경로 실체 조사

[과천=뉴시스] 최동준 기자 = 중앙사고수습본부 특별관리전담반이 5일 경기 과천시 신천지 교회 본부에서 신도, 교육생 인적사항 등 행정 조사를 실시한 뒤 교회를 나오고 있다. 2020.03.05.  photocdj@newsis.com

[과천=뉴시스] 최동준 기자 = 중앙사고수습본부 특별관리전담반이 5일 경기 과천시 신천지 교회 본부에서 신도, 교육생 인적사항 등 행정 조사를 실시한 뒤 교회를 나오고 있다. 2020.03.05.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정성원 기자 = 방역 당국이 경기도 과천시 소재 신천지 증거장막성전(신천지) 본부 행정조사를 통해 확보한 자료를 이번 주말 사이 분석하면 향후 신천지에 대한 입장과 대응을 정할 수 있을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이에 따라 신천지 신도를 통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집단감염 의혹이 밝혀질 수 있을지 주목된다.

정은경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 본부장은 6일 오후 정례브리핑에서 "어제(5일) (신천지 본부) 행정조사를 통해 신천지 예배에 대한 일정 자료를 받아서 분석하고 있다"며 "신천지 교회 관련 노출자나 접촉자에 대한 조사는 주말까지 검사하면 방향과 대응 내용을 정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는 지난 5일 오전 11시부터 오후 5시까지 경기도 과천시 소재 신천지 본부에서 행정조사를 실시했다. 이 행정조사를 통해 방역 당국은 신도 및 교육생 명단, 신천지 예배 출석 기록, 교회 등 시설 소재지 등의 자료를 확보했다.

이 같은 행정조사는 그간 신천지 신도와 그 접촉자를 조사하는 과정에서 사회복지시설, 의료기관 등의 집단시설을 방문한 사실이 확인됐기 때문에 이뤄졌다.

정은경 본부장은 "대구에서는 신천지 대구교회 관련 환자 발생이 72.4%로 가장 많다"면서 "신천지 신도들에 대한 접촉자 조사 과정에서 여러 사회복지시설 등의 집단시설, 의료기관 등을 중심으로 소규모 발생들이 추가로 확인돼 조치 중이다"라고 말했다.
[부산=뉴시스] 하경민 기자 = 부산지역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환자가 발생한 22일 부산 연제구의 한 건물 출입구에 신천지 교회 방문자들의 출입금지를 안내하는 문구가 내걸려 있다. 2020.02.22.  yulnetphoto@newsis.com

[부산=뉴시스] 하경민 기자 = 부산지역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환자가 발생한 22일 부산 연제구의 한 건물 출입구에 신천지 교회 방문자들의 출입금지를 안내하는 문구가 내걸려 있다. 2020.02.22. [email protected]

결국 신천지 신도 및 접촉자를 대상으로 실시한 역학조사에서 이들의 집단시설 방문이 확인되면서, 방역 당국은 소규모 집단 감염 사례의 시작점을 신천지 관련 환자로 보게 된 것이다. 당국은 신천지 신도들의 이동 경로와 활동 내역 등을 분석해 전국 각지에서 발생한 소규모 집단 감염의 연결고리를 찾을 계획이다.

정 본부장은 "다른 시·도나 대구 지역 내에서도 신천지 교회와 관련 없는 산발적인 유행들이 발생하고 있다"면서 "면밀한 조사와 조치를 해야 제2, 제3의 집단 발병을 줄일 수 있기 때문에 각 시·도에서도 적극적으로 역학조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한 케이스를 찾고, 바로 들어가서 역학조사를 진행하면 이미 인지하고 들어간 시점에서는 확진 환자가 2~3명은 항상 있었던 것 같다"며 "(코로나19가) 초기부터 전염력이 있고, 잠복기가 짧기 때문에 (발견한 후엔) 적극적인 차단을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방역 당국의 신천지 관련 자료 분석으로 감염원이 확인되지 않은 집단 감염 사례를 찾을 수 있을지는 지켜봐야 한다. 방역 당국은 현재까지 발생한 신천지 신도 관련 확진 환자가 대부분 신도와 그 접촉자를 중심으로 발생했다고 밝힌 바 있다.

정 본부장은 "신천지 전수검사가 끝난 뒤 그분들의 동거 가족 등 1차 노출 범위의 환자는 예측 가능한 범위 내에서 발생했다"며 "확진 환자의 많은 부분이 신천지 교회에 관련된 교인들 또는 교인들과 접촉한 가족들, 그분들이 일하셨던 직장인, 집단 시설에서의 환자 발생이 상당 부분 차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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