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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본 "코로나19, 96개국 10만명 발생…유증상자 검역강화 검토"

등록 2020.03.09 15:2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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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사회 전파 53개국…이탈리아·이란 최근 확진자 급증

"이란 입국자X 이탈리아 하루 50명↓…위험도 보며 조치"

"발생국 늘면 1대1 검역 어려워...유증상자 대상 검역강화"

[로마=AP/뉴시스]8일(현지시간) 이탈리아 로마 베네치아 광장에서 마스크를 쓴 여성들이 손을 소독하고 있다. 주세페 콘테 이탈리아 총리는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북부와 동부 16개 주를 봉쇄했다. 이탈리아는 8일 기준 코로나19 사망자가 하루 만에 133명 늘어 366명이 됐으며 확진자는 1492명 급증한 7375명이 됐다. 2020.03.09.

[로마=AP/뉴시스]8일(현지시간) 이탈리아 로마 베네치아 광장에서 마스크를 쓴 여성들이 손을 소독하고 있다. 주세페 콘테 이탈리아 총리는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북부와 동부 16개 주를 봉쇄했다. 이탈리아는 8일 기준 코로나19 사망자가 하루 만에 133명 늘어 366명이 됐으며 확진자는 1492명 급증한 7375명이 됐다. 2020.03.09.

[서울=뉴시스] 이종희 기자 = 방역당국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전세계로 확산됨에 따라 국외로부터의 추가적인 유입을 막기 위해 유증상자 검역을 강화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정은경 질병관리본부(질본) 중앙방역대책본부장이 9일 오후 충북 오송 질본에서 정례브리핑을 통해 "중대본은 최근 세계적인 상황을 고려할 때 국내의 지역사회 전파 차단과 또 국외로부터의 추가유입 억제조치를 모두 병행해야 되는 상황"이라며 이 같이 밝혔다.

중대본에 따르면 현재 우리나라를 제외하고 총 96개국에서 10만여명의 환자와 3700여명의 사망자가 발생했다. 지역사회 전파가 발생하고 있는 국가는 총 53개국이며 최근에는 이탈리아, 이란 등에서 지역사회 전파 및 집단발생으로 환자 발생이 급증하고 있다. 특히 프랑스, 독일, 스페인, 스위스, 영국 등 주요 유럽 국가를 비롯해 미국, 일본 등에서도 200여 명 이상의 확진자가 확인되고 있어 예의주시하고 있는 상황이다. 

정 본부장은 "중대본은 우리 국민의 안전을 위해 국가별 발생상황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하고 국민들께 시의적절한 정보를 제공하는 한편, 재유입을 최소화하기 위해서 이런 지역사회 전파가 발생하는 국가로부터의 입국하는 유증상자에 대한 검역강화 방안도 검토 중에 있다"며 "전세계 유행 확산을 억제하기 위해 국가 간의 정보 공유 등 공조체계를 강화하고 우리나라의 경험과 지식을 다른 국가들하고도 적극 협력하고 공조를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정 본부장은 코로나19가 확산되고 있는 이란, 이탈리아에 대한 특별입국절차를 적용해야 한다는 의견에 대해 "국내 출입국 통계를 보면 코로나19가 발생하기 이전에 비해서 입국자 숫자가 한 80% 감소한 상황"이라며 "이란은 현재는 입국자는 없고, 이탈리아는 하루에 50명 미만의 입국자가 있다. 위험도를 보면서 적절한 조치를 취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이어 "만약에 발생 국가가 늘어나게 되면 한 두 국가만을 대상으로 1대1 검역을 하는 것은 쉽지 않다"며 "유증상자들을 대상으로 입국 검사나 보건교육·상담, 검역과 의료적인 지원을 하는 체계로 전환하는 게 적절하다고 생각하고 있다. 어느 시기에 전환할 것인지에 대해서는 조금 더 유행 상황을 봐야 될 것 같다"고 말했다. 

정 본부장은 "이탈리아로부터 시작돼 유럽으로 확산되는 양상이 있고, 또 이란으로부터 시작돼서 중동지역으로 확산되는 경향이 있다"며 "동남아의 경우에도 각 국가의 진단역량에 따라서 환자를 얼마나 발견하느냐에 따라서 통계들이 공개가 되는 것이기 때문에 국가별 위험도를 봐야 하는 필요성이 있다. 그래서 전체 검역은 쉽지는 않고 유증상자 중심의 검역과 해외 출입국자에 대한 정보 제공, 예방법 등에 대한 안내 등을 강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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