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이스북
  • 트위터
  • 유튜브

서울백병원 거짓말 환자…질본 "호흡기 증상 없이 확진 판정"

등록 2020.03.10 15:06:24

  • 이메일 보내기
  • 프린터
  • PDF

"환자 의사소통, 대구지역 환자 거부 문제 등 조사중"

[서울=뉴시스]이윤청 기자 = 9일 오전 서울 중구 인제대학교 백병원에서 병원 관계자들이 출입을 통제하고 있다. 8일 서울백병원에 입원 중이던 41년생 여성 환자가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아 백병원 병동 일부와 응급실이 폐쇄됐다. 환자는 확진 판정을 받은 후에야 실 거주지가 대구라고 밝혔으며 이후 국가지정 격리병상으로 이송됐다. 2020.03.09.  radiohead@newsis.com

[서울=뉴시스]이윤청 기자 = 9일 오전 서울 중구 인제대학교 백병원에서 병원 관계자들이 출입을 통제하고 있다. 8일 서울백병원에 입원 중이던 41년생 여성 환자가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아 백병원 병동 일부와 응급실이 폐쇄됐다. 환자는 확진 판정을 받은 후에야 실 거주지가 대구라고 밝혔으며 이후 국가지정 격리병상으로 이송됐다. 2020.03.09.

 [email protected]

[세종=뉴시스] 임재희 기자 = 서울백병원 의료진에게 대구 거주 사실을 알리지 않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환자는 호흡기 증상 없이 양성 판정을 받아 환자 분류에 어려움이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권준욱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 부본부장(국립보건연구원장)은 10일 충북 오송 질병관리본부에서 열린 정례 브리핑에서 "서울백병원 입원 환자분의 경우 호흡기 증상이 없는 것으로 아직까지 파악이 되고 있다"고 밝혔다.

권 부본부장은 "그 과정에서 최종적으로는 양성으로 확인이 됐기 때문에 이번 경우는 (의료기관이 호흡기 증상 환자를 분류하는 과정에서) 상당히 좀 예외적이면서도 어려운 사례인 건 틀림없다"고 설명했다.

서울백병원 등에 따르면 지난 8일 해당 병원에 입원 중이던 78세(1941년생) 여성 환자가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아 해당 병원 외래 및 응급실 등 병동 일부가 폐쇄됐다.

서울 마포구 역학조사 결과를 보면 이 환자는 지난달 29일 마스크를 쓴 채 자녀의 자동차로 대구에서 서울 마포구 자녀 집으로 이동했다. 이후 집에서 머물다 서울백병원에 입원한 건 이달 3일이다. 확진자 가족 외에 밀접한 접촉자는 확인되지 않았다.

그러나 이 환자는 8일 확진 판정을 받기까지 6일간 서울백병원 의료진에게 대구 거주 사실을 알리지 않았다. 그 이유에 대해선 대구 지역에서 왔다는 이유로 병원 예약이 거부됐기 때문이라고 병원 측에 털어놨다.

이에 환자 진료를 거부한 의료기관과 감염 여부 파악에 필요한 정보를 의료진에게 알리지 않은 환자의 잘못으로 대형병원 응급실 등이 폐쇄되는 위험에 처했다는 비판이 나왔다.
    
이와 관련해 권 부본부장은 "환자분이 다른 기저질환이 있는 상황에서 서울백병원 이전에 의료기관과의 여러 가지 의사소통의 문제, 의료기관 입장에서는 시급한 진료가 아닐 경우에는 어느 정도 시간적 여유를 두고 진료를 원할 경우도 있어 조금 더 확인이나 조사가 필요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방역 당국은 호흡기 증상자들에 대해선 거듭 호흡기 질환자를 별도로 진료하는 국민안심병원 이용을 거듭 당부했다.

그러면서도 "전국의 상급종합병원 중에 약 반이 국민안심병원에 지정돼 있다"며 "호흡기 증상자와 비호흡기 환자를 구분해서 진료를 하는 데 최선을 다하고 있는데 그런 점들이 잘 가동이 돼야 한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