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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감염 인증' 문제 있다던 질본…"실효성 있다"로 입장 선회

등록 2020.03.10 16:4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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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 언급 이후 '문제있다'→'실효성있다' 바뀌어

[청주=뉴시스]강종민 기자 = 권준욱 중앙방역대책본부 부본부장이 10일 오후 충북 청주 질병관리본부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국내 발생 현황에 대해 브리핑하고 있다. 2020.03.10.ppkjm@newsis.com

[청주=뉴시스]강종민 기자 = 권준욱 중앙방역대책본부 부본부장이 10일 오후 충북 청주 질병관리본부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국내 발생 현황에 대해 브리핑하고 있다.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구무서 김진아 이기상 기자 = 질병관리본부가 정세균 국무총리의 '무감염 인증' 제안에 문제가 있다고 했었지만 문재인 대통령이 건강상태 확인서 발급을 주문하자 실효성이 있다며 입장을 바꿨다.

권준욱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 부본부장은 10일 오후 2시 충북 오송 질병관리본부에서 열린 정례브리핑에서 건강상태 확인서 발급의 실효성에 대해 "세계보건기구(WHO)가 전 세계적 비상사태를 선포하면서 중국에 대해 외부로 나가는 사람들에 대한 출국발병감시를 권고한 바 있고 보건학적 측면으로 볼 때 실효성이 있다"며 "우리나라의 경우 상대국에서 증상 여부를 요구할 경우 방역당국으로서는 건강상태를 확인하는 부분에 대해 실현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이날 오전 한국에 대한 입국제한 조치를 취하고 있는 나라에 대해 외교 채널을 통해 건강상태 확인서 발급 등의 방법으로 국내 기업인의 해외 입국을 허용하는 방안을 협의해 보라고 참모들에게 지시했다고 강민석 청와대 대변인이 춘추관 브리핑에서 밝혔다.

코로나19가 국내에서 확산되면서 현재까지 한국발 입국자에 대해 입국금지나 제한조치를 취한 국가는 총 109개국이다.

이날 질병관리본부의 입장은 기존에 밝혔던 것과는 다르다.

지난 1일 정 총리는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서 해외 출장 시 불편을 해소하기 위해 무감염 인증제 도입을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지난 3일 정은경 질병관리본부장은 "보건학적 또 의학적으로 볼 때 감염이 없다는 것을 인증한다는 것 자체는 사실상 여러 가지 문제가 있다는 점은 누구라도 어느 정도 짐작을 할 수 있다"며 "인증을 요구하는 사례가 다른 나라로부터 오게 된다면 저희가 충분한 이론적 근거나 합리성을 제공해서 그것을 가지고 외교당국이 그 해당 국가와 얘기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한 바 있다.

권 부본부장은 "WHO에서도 위험국이나 위험지역에서 나가는 출국 검역 자체에 대한 권고가 있었다"며 "실제 진행될 수 있도록 저희가 조치를 준비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mail protected],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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