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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C방 드나든 휘경2동 확진 형제…밀폐된 공간 또 다른 집단감염 우려

등록 2020.03.10 22:14: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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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대문구 확진자 형제, PC방에 자주 방문한 듯

콜센터 못지않게 취약해…밀접 접촉 쉽게 노출

[서울=뉴시스]박양우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9일 세종시 나성동의 한 피시(PC)방을 방문해 코로나19 대응 상황을 점검하고 있다. (사진=문화체육관광부 제공) 2020.03.09.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박양우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9일 세종시 나성동의 한 피시(PC)방을 방문해 코로나19 대응 상황을 점검하고 있다. (사진=문화체육관광부 제공)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배민욱 기자 = 서울 구로구 신도림동 코리아빌딩 콜센터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대거 발생한 가운데 청소년들이 즐겨 찾는 PC방도 집단감염의 뇌관으로 떠오르고 있다.

집단감염은 밀착 접촉 가능성이 높은 곳에서 주로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  다중이용시설이라면 '안전지대'가 될 수 없다는 것을 의미한다.

실제로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서울 동대문구 휘경2동에 거주하는 28세(관내 13번째 확진자)·27세(관내 12번째 확진자) 형제도 PC방을 자주 방문했다.

10일 동대문구에 따르면 이들은 9일에 동대문구보건소 선별진료실에서 검사를 받았고 10일 양성 판정을 받았다. 12번째 확진자는 편의점, PC방, 병원 등을 방문했다. 13번째 확진자도 PC방을 드나든 것으로 확인됐다.

PC방도 구로구 콜센터 못지 않게 집단감염에 취약하다고 평가받고 있다. 구로구 콜센터 집단감염은 협소한 공간과 마스크 미착용 등이 주요 원인으로 지목됐다.

대부분의 콜센터는 도서관처럼 칸막이 책상이 여러개 붙어 있는 형태다. 최대한 많은 콜센터 직원을 수용해 모든 전화문의를 받기 위해서다. 자연스럽게 밀접첩촉이 큰 곳이다.

PC방도 마찬가지다. 30㎝도 되지 않은 거리를 두고 다닥다닥 붙어있게 설계된 모습이 대부분의 PC방 풍경이다. 현재 국내 PC방은 옆 사람과 의자가 바로 맞닿을 정도로 만들어진 곳이 많다. 특히 밀폐된 공간이고 환기도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코로나19 집단감염 우려된다는 지적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여기에 코로나19로 초·중·고 개학이 연기됨에 따라 PC방을 찾는 청소년들도 많아지고 있어 집단감염에 대한 주의가 요구된다. 집단감염을 막기 위해서는 청소년 등 시민들 스스로가 잠시 방문을 자제하거나 출입을 하더라도 일정거리 이상 떨어져 앉을 필요가 있다.

정부도 최근 개학 연기로 인해 청소년들의 PC방 이용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는 점을 들면서 "더욱 철저한 방역 대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박양우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지난 9일 PC방을 찾아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마스크 착용 등을 통해 방역에 협조해줄 것을 당부했다. 박 장관은 "PC방과 같은 다중이용시설은 집단감염 우려가 가장 큰 문제"라며 "PC방에서도 사회적 거리두기 운동의 일환으로 '한 자리씩 띄워 앉기'에 적극 동참해야 한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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