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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청사 '집단감염' 현실화…"해수부 확진 3명외 감염 더 있어"

등록 2020.03.11 15:24: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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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은경 "부처 동선 차단·주기적 소독 중요…콜센터보단 덜 밀집"

[세종=뉴시스]강종민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 3명이 추가 발생한 정부세종청사에서 11일 오전 방역당국이 농림축산식품부와 해양수산부에 대해 소독작업을 벌이고 있다. 2020.03.11. ppkjm@newsis.com

[세종=뉴시스]강종민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 3명이 추가 발생한 정부세종청사에서 11일 오전 방역당국이 농림축산식품부와 해양수산부에 대해 소독작업을 벌이고 있다. [email protected]

[세종=뉴시스] 변해정 기자 = 국가 1급 보안시설인 정부세종청사에서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집단 감염'이 현실화 되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방역당국은 콜센터 등 밀집 사업장과 달리 감염에 취약한 공간이 아니지만 청사 출입과 환경소독·환기 강화가 필요하다고 지적한다.

정은경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장은 11일 오후 정례브리핑에서 "(정부)청사는 콜센터 만큼 밀폐된 밀접 근무환경은 아니다"라면서도 "주기적인 소독·환기와 함께 유증상이 있는 (공무원의)경우 출근하지 않고 집에 머무르면서 필요 시 검사를 받는 기본적인 수칙을 지키는 게 현재로서는 가장 중요하다"고 밝혔다.

이날 세종1청사 5동의 4층 사무실에서 근무하는 해양수산부 소속 직원 3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전날 직원 1명이 확진 판정을 받은지 하루 만에 3명이 동시에 추가 확진된 것이다. 3명은 서로 다른 부서로 파악됐다.

현재 세종시 보건소와 질병관리본부 역학조사관이 파견 나가 해수부 직원들에 대한 역학조사를 진행 중이다.

정 본부장은 "3명 이외에도 환자 분이 좀더 있는 것으로 안다"며 "이분들의 공통적인 폭로 및 접촉이 있었는지와 함께 노출자의 범위를 조사하고 있다. 공무원 가족 중에 2명이 확진된 분이 있다는 정보를 갖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세종1청사 9동에 위치한 국가보훈처와 10동에 있는 보건복지부 소속 직원이 확진된 바 있다.

세종청사 내 코로나19 확진자가 적어도 7명 이상이 된다는 얘기다.

여기에 세종시 어진동 민간 건물을 임차해 사무실로 쓰고 있는 인사혁신처와 별도로 지은 행정안전부 국가기록원 대통령기록관 소속 직원 각 1명이 확진 판정을 받은 바 있어 이들까지 합하면 10명 가까이 되는 셈이다. 

세종청사는 전국 11개 정부청사 중 최대 규모다. 국무조정실을 비롯해 20개 중앙부처와 15개 소속기관 등 35개 기관이 입주해있다. 상주 인원만 1만5000여 명에 이른다.

특히 17개 모든 동(棟)이 연결되도록 설계돼 있어 타 부처로의 전파 가능성이 크고 청사 폐쇄와 행정기능 마비의 우려가 끊이지 않았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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