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누구나 감염될 수 있어…확진자 비난 공정치 못해"

"확진자에 책임전가…방역에도 해로운 결과 야기"

[서울=뉴시스]박주성 기자 = 박능후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차장(보건복지부 장관)이 15일 오후 서울 종로구 세종로 정부서울청사에서 코로나19 대응 현황 및 계획을 발표하고 있다. 2020.03.15.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김성진 이기상 기자 = 박능후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차장(보건복지부 장관)은 15일 누구나 자신도 모르는 사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감염될 수 있다며, 확진자에 대한 비난과 책임전가가 공정하지 못하다고 지적했다.

박 1차장은 이날 오후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정례브리핑에서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서로를 구분하는 차별과 배제가 아니라 우리 공동체를 위한 협력과 연대정신"이라고 밝혔다.

이어 "최근 콜센터에 일하는 직원을 감염원 취급하거나 대구 지역 시민을 코로나19 환자로 취급하는 등의 사건이 언론에 보도된 바 있다"며 "코로나19는 증상이 미약한 초기부터 감염력이 높아 우리 누구나 알지 못한 사이에 감염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확진환자들을 비난하고 누군가에게 감염의 책임을 전가하는 것은 공정하지 못하며, 감염을 숨기는 사회 분위기를 만들어 방역에도 해로운 결과를 야기한다"면서 "나와 내 가족 그리고 우리 모두가 하나라는 마음으로 모두가 힘을 모아 감염병 확산을 차단하는 데 집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 1차장은 "지금까지 해온 것처럼 정부와 국민, 의료계가 협력하며 다 함께 대처해 나간다면 지금의 위기는 분명히 극복할 수 있다"고 힘주어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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