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혜의강 교회 46명 확진…"종교행사, 대량확산 구심점"(종합)
성남 은혜의 강 46명·부천 생명수 교회 14명 등
방역당국 "확진자 1명이 단시간에 양산 가능성"
[성남=뉴시스] 김종택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집단으로 발생한 경기 성남시 수정구 은혜의 강 교회에서 16일 오전 수정구청 환경위생과 관계자들이 교회 주변을 소독하고 있다. [email protected]
16일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경기 성남시 수정구 소재 은혜의강 교회와 관련해 지난 9일부터 이날까지 46명(경기 41명·서울 3명·인천 2명)의 확진 환자가 확인됐다.
방역당국과 지자체는 초기 6명의 확진자가 확인된 이후 지난 1일과 8일 예배에 참석한 교인 135명에 대한 역학조사를 진행 중이다. 현재까지 98명에 대해 검사가 시행돼 40명이 양성으로 확인됐다.
은혜의강 교회 사례는 수도권 종교시설에서 발생한 집단 감염 사례로는 가장 큰 규모로, 교인의 접촉자까지 조사 범위를 넓힐 경우 확진자가 추가로 발생할 가능성이 크다.
특히 방대본에 따르면 이 교회의 첫 확진자의 최초 증상발현일은 지난 5일이었고, 이들 중에서는 무증상자가 많은 것으로 전해져 지역사회 내 무증상 감염 등 추가 확진자가 발생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장은 무증상 감염에 대해 "우리나라가 다른 나라보다 무증상 감염 비율이 높다"며 "조기부터 접촉자 검진을 하면서 무증상 상태에서 진단하는 경우 많아서 그렇다"고 설명했다.
정 본부장은 "유의미하게 보고 있는 것은 진단 당시의 무증상이 끝까지 무증상인지(여부)"라며 "진단시 증상이 없지만 관리 중 증상이 생기는 경우가 굉장히 많다"고 부연했다.
또 "무증상자가 전염력이 있는가에 대해서는 아직 명확하지 않다"며 "2차 접촉자들이 감염이 있는지를 조사해야만 무증상 전파를 확인하는데, 아직까지는 정확한 무증상 전파 사례는 확인하지 못했고 기획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경기에서는 은혜의강 교회 외에도 구로 콜센터 11층 근무 확진 환자가 방문한 부천시 생명수교회 종교행사 등을 통해 현재까지 14명의 확진환자가 확인돼 접촉자에 대한 조사가 진행 중이다.
정 본부장은 주말 종교행사 등과 관련해 "최근에 수도권에서 발생하고 있는 집단발병사례들에서는 종교행사 등의 경우와 같이 닫힌 공간에서 참석자 간에 밀접한 접촉이 발생해 확진자의 발생 규모가 큰 편"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한 명의 확진자가 단시간에 여러 명의 감염자를 양산할 수 있는 상황"이라며 "종교행사 등 닫힌 공간 내에서 밀접한 접촉이 발생하는 집단행사는 감염병의 대량확산의 구심점이 될 수 있으므로, 최대한 개최하지 않거나 참석하지 않을 것을 거듭 당부드린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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