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한국당, 최고위원 전원 사퇴할 듯…지도부 초유의 공백
한선교 대표 이어 지도부 공백 사태
원유철, 미래한국당 차기 당대표 유력
[서울=뉴시스]김진아 기자 = 한선교 미래한국당 대표가 19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미래한국당 당사에서 당대표직 사퇴 기자회견을 한 후 당사를 떠나고 있다. 2020.03.19. [email protected]
미래한국당 최고위원들은 이날 서울 영등포구 당사에서 비공개 회의를 열고 비례대표 공천후보자 선정 관련 논란에 대한 책임을 지는 차원에서 지도부 동반 사퇴를 결의했다.
미래한국당 최고위는 이날 물러난 한 대표를 제외하면 조훈현 사무총장과 김성찬 의원, 정운천 의원, 이종명 의원 등 4명이 남은 상태다.
미래한국당 당헌에 따르면 당 대표가 궐위된 때에는 원내대표나 최고위원 중 다득표자 순으로 당 대표직을 승계하도록 규정돼 있다. 이런 경우 당 대표 임기는 전임자의 잔여 임기로 제한된다.
정치권에서는 미래한국당 최고위원 중 한 명이 차기 당대표를 맡아 지금의 혼란을 수습하거나, 통합당에서 중진급 의원이 '파견'될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다.
이와 관련해 통합당 주변에서는 21대 총선 불출마를 선언한 5선 원유철 의원이 미래한국당의 차기 당대표로 내정된 것으로 전해진다.
원 의원은 한 대표가 사퇴 기자회견을 가진 후 통합당에 탈당계를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원 의원이 한선교 초대 대표에 이어 차기 당대표를 맡을 경우 황교안 통합당 대표와 조율을 거쳐 비례대표 공천 작업을 마무리지을 가능성이 크다.
미래한국당의 현 지도부가 모두 물러나기로 한 만큼 최고위원회도 금명간 새롭게 재구성할 것으로 보인다.
일각에선 미래한국당 대신 제2의 비례대표 정당을 창당하는 방안이 거론된다.
통합당은 당 사무처 노조위원장 명의로 '자유한국당'이라는 당명의 창당준비위를 선거관리위원회에 등록해 둔 상태다. 원 의원이 미래한국당 대신 새로운 비례정당에서 공천 주도권을 갖게 될 가능성도 없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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