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본 "1m 이내 밀접접촉, 목욕탕 물론 어느 공간이나 위험"
환자 7명 발생한 진주 윙스타워스파
목욕탕 '운영 중단' 포함시키지 않아
"실내 밀접접촉, 전공간 전파 가능해"
승무원 자가격리 논란에는 "관리 중"
[진주=뉴시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환자 집단발생이 일어난 경남 진주 윙스타워스파와 관련해 3일 방역당국은 공간의 특성보다 사회적 거리두기를 지키지 않은 결과라고 설명했다. 진주 혁신도시내 윙스타워 전경. (사진=뉴시스DB) 2020.04.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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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선에 탑승했던 승무원들의 자가격리 논란에 대해서는 철저히 관리하고 있으며, 관계기관과 조치 강화 필요성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정은경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 본부장은 3일 오후 충북 오송 질본에서 열린 방대본 정례브리핑에서 이 같이 설명했다.
정 본부장은 '목욕탕 이용을 자제할 필요가 있느냐'는 질문에 "그런 우려를 할 수 있을 것 같다"면서도 "실내에서 아주 밀접한 접촉을 하는 모든 공간이 다 (코로나19) 전파가 가능한 상황"이라고 부연했다.
이어 "(환자) 지인들이 목욕탕에서 만나서 긴밀하게 대화도 나누는 등의 과정에서 전염됐다"며 "어느 공간이 위험하고, 어떤 공간은 괜찮다는 건 아닌 것 같다"고 말했다.
목욕탕이라는 공간적 특성보다 사회적 거리두기를 지키지 않아서 집단감염이 발생했다는 것이다. 정 본부장은 "밀폐된 실내에서 1미터 이내의 밀접한 접촉은 전파를 시킬 수 있다"며 "어느 공간이든지 물리적인 거리를 둬 달라"고 당부했다.
정 본부장은 국제선 비행기에 탑승했던 승무원들에 대해서도 감염예방 수칙을 지키고, 상태를 스스로 관찰하도록 조치했다고 설명했다.
정 본부장은 "국토교통부와 항공사에서 감염예방수칙 가이드라인을 제시했다"며 "하루에 두 번 발열, 증상을 모니터링(관찰)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외국에 체류할 경우에도 외출을 하지 않도록 하는 등 수칙을 제공하고 있다"며 "접촉자로 분류되면 다른 감염 의심환자와 동일하게 검사한다"고 강조했다.
정 본부장은 "해외에서 입국했다(는 이유만으로) 무조건 2주간 자가격리를 할 경우에는 항공 일정 자체가 진행되기 어려운 상황이라 보인다"며 "강화된 조치들이 필요한지 현재 국토부 등과 검토 중에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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