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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태원 클럽' 확진자 30%가 무증상…"4월말이후 클럽 방문자 검사 받아야"(종합)

등록 2020.05.09 21:4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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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은 접촉자多…지역 내 무증상 전파 우려

검사 권유 대상, 5월2일→5월6일까지 확대

[서울=뉴시스] 이영환 기자 = 박원순 서울시장이 9일 긴급 브리핑을 열고 이태원 클럽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집단감염과 관련해 서울 소재 클럽, 감성주점 등 유흥업소에 집합금지 행정명령을 내렸다. 집합금지 명령 해제는 향후 별도 명령시까지 이어진다. 사진은 이날 오후 서울 용산구 이태원의 확진자가 다녀간 클럽에 붙어있는 휴업 안내문. 2020.05.09.  20hwan@newsis.com

[서울=뉴시스] 이영환 기자 = 박원순 서울시장이 9일 긴급 브리핑을 열고 이태원 클럽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집단감염과 관련해 서울 소재 클럽, 감성주점 등 유흥업소에 집합금지 행정명령을 내렸다. 집합금지 명령 해제는 향후 별도 명령시까지 이어진다. 사진은 이날 오후 서울 용산구 이태원의 확진자가 다녀간 클럽에 붙어있는 휴업 안내문. 2020.05.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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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구무서 김진아 기자 = '이태원 클럽' 관련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환자가 이틀 만에 40명으로 늘어났다. 이 중 30%가 '무증상' 감염자인 것으로 나타나자 방역당국이 4월 말 이후 클럽 등 유흥시설 방문자에 대해 검사를 권고했다.

권준욱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 부본부장(국립보건연구원장)은 5일 오후 충북 오송 질본에서 열린 정례 브리핑에서 "9일 오전 9시 기준 현재까지 총 27명의 확진자가 발생했다"며 "9일 오전 0시 자료에 비해 8명이 늘어났고 8일 같은 시간에 비해 12명이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날 서울시 집계로는 '이태원 클럽' 관련 확진환자는 40명이다. 서울에서 27명, 경기에서 7명, 인천에서 5명이 확인됐고 부산에서도 1명이 발생했다. 확진환자는 지방자치단체의 자료를 질병관리본부에서 취합해 발표하기 때문에 시점에 따라 질병관리본부와 지방자치단체 간 차이가 발생할 수 있다.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이태원 클럽 관련 확진자 중 지역사회 감염 사례는 가족 2명, 지인 2명으로 확인됐다.

방역당국에 따르면 현재까지 역학조사 결과 이번 이태원 클럽 확진자 중 무증상의 비율은 약 30% 정도다. 이태원 클럽 확진자들은 모두 30대 이하다. 이들의 접촉자 역시 젊은층일 것으로 추측되는데, 젊은층은 코로나19에 감염되더라도 무증상일 경우가 많아 자신도 모르는 사이 지역사회 활동을 통해 감염을 전파시킬 가능성이 크다.

방역당국은 이태원 클럽 확진자와 접촉자로 인한 집단감염을 막기 위해 클럽 방문자들에 대한 검사를 권고했다.

권 부본부장은 "4월29일부터 5월6일까지 서울 용산구 이태원에 소재한 클럽에 방문하신 분은 코로나19 바이러스에 감염됐을 또는 노출됐을 가능성이 매우 높기 때문에 우선 외출을 하지 말고 자택에 머무르면서 보건소 또는 1339에 이태원의 클럽 등 방문사실을 신고하시고 보건소의 조치사항에 따라주실 것을 요청드린다"고 말했다.

방역당국은 8일까지만 해도 5월2일 해당 클럽 방문자에 대해서만 이같은 권고를 했었다.

이에 대해 권 부본부장은 "추적조사 과정에서 이 전파의 연결고리 자체가 별개로 진행되고 있었을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여러 가지를 고려해서 5월6일로 날짜의 범위를 정했다"고 말했다.

이어 권 부본부장은 "4월 말부터 클럽·주점과 같이 밀폐된 공간에서 불특정다수와 긴밀한 접촉을 한 경우 만약 발열 그리고 또는 호흡기 증상 등이 있으면 관할 보건소 및 1339를 통해서 선별진료소에서 진단검사를 받으셔야 한다"며 "지자체와 의료기관의 선별진료소에서도 적극적으로 진단검사를 실시해주실 것을 요청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권 부본부장은 "유흥시설 외에도 코로나19 지역사회 발생이 나타나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주말을 맞아서 각별한 주의를 당부드린다"며 "반드시 두 팔 간격 건강거리를 두시고 손을 씻으시고 기침은 옷소매로 가리고 하는 개인위생을 지켜주시며, 매일 정기적으로 환기하고 주기적인 소독을 실시하는 등 개인방역 5대 기본수칙을 지켜주시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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