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이스북
  • 트위터
  • 유튜브

[인터뷰]'부부의 세계'로 전성기 이무생 "시청자 반응 뜨거운 경험"

등록 2020.05.19 15:52:01

  • 이메일 보내기
  • 프린터
  • PDF
[서울=뉴시스] 탤런트 이무생 (사진=스토리제이 컴퍼니 제공) 2020.05.19.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탤런트 이무생 (사진=스토리제이 컴퍼니 제공) 2020.05.19.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이수지 기자 = 탤런트 이무생(40)이 연기 변신에 성공했다. JTBC '부부의 세계'를 통해 선한 이미지를 굳혔다.

19일 서울 강남 한 카페에서 만난 이무생은 "그전에는 악역을 많이 했었다"면서 "악역과 선한 역  두 가지가 가진 매력이 매우 달라서 (어떤 역이 좋은지) 하나를 꼽을 수 없다"고 말했다.

"악역은 연기하는 재미를 느끼게 한다"는 그는 "'60일, 지정생존자' 출연 후 선한 역을 다시 한번 하고 나니 선한 역만의 매력이 있다"고 했다. "선한 역에는 또 다른 지점이 있는데 시청자들이 선한 등장인물을 바라봐 주고 선한 역의 입장이 되어 생각해준다는 점을 알게 됐다."

부부의 세계에서 김윤기가 지선우를 구하는 바닷가 장면에서 시청자들이 목 놓아 울었다는 이야기를 들으면서 "시청자가 내 연기에 반응해주는 경험을 하게 됐다"고 했다. 

[서울=뉴시스] 탤런트 이무생 (사진=스토리제이 컴퍼니 제공) 2020.05.19.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탤런트 이무생 (사진=스토리제이 컴퍼니 제공) 2020.05.19. [email protected]


'부부의 세계'는 영국 방송사 BBC '닥터 포스터'를 원작으로 한 드라마로, 사랑이라고 믿었던 부부의 연이 배신으로 끊어지면서 소용돌이에 빠지는 이야기를 담은 작품. 이무생은 '부부의 세계'를 통해 전성기를 맞았다.

이무생은 이 드라마에서 신경정신과 전문의를 맡아 이혼 후 혼란에 빠진 '지선우'(김희애)와 그의 아들 '이준영'(전진서)을 돕는다.

"이 작품은 '부부의 세계'이지만, 인간에 관해서 이야기하는 드라마"라는 이무생은 지선우와의 사이에서 어정쩡했던 '김윤기 편'을 들었다.

이무생은 "시청자 중에 '내가 김윤기 같으면 지선우에게 고백할 것이다. 왜 저렇게 가만히 있는지' 라며 답답해 할 수도 있다"면서 결국 고백을 안 한건 "정신과 의사로서 지선 우의 마음을 보듬어 주기 위해 지선우가 안정되기까지 기다려야 한다"는 마음이 있었다고 전했다. "김윤기는 처음부터 이런 마음을 갖고 있어서 2년을 기다릴 수 있었고 마지막까지 병원에서 지선 우와 잘 지낼 수 있다고 생각했다."

인간 '김윤기'에 대한 연구도 했다. 이무생이 본 인간 김윤기는 "지선우에게 맘을 주고 있지만, 쉽게 다가갈 수 없는 객관적으로 바라봐야 하는 인물"이었다. 그래서 이무생은 '김윤기'를 "지선우를 환자로 봐야 하고 연인으로 또는 인간으로도 바라봐야 해서 합리적으로 객관성을 갖고 있어야 하는 인물"이라고 표현했다.

후반에 갈수록 김윤기의 역할이 제대로 보이지 않은 것에 대해 대해 이무생은 "결과적으로 방점을 찍은 장면이 지선우를 바다에서 구하는 그 지점"이라며 "오히려 작품 전체적으로 봤을 때 이태와의 지선우의 감정선을 따라가야 하기 때문에 오히려 극 전개를 위해서는 도움이 됐다"고 설명했다.
 
[서울=뉴시스] 탤런트 이무생 (사진=스토리제이 컴퍼니 제공) 2020.05.19.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탤런트 이무생 (사진=스토리제이 컴퍼니 제공) 2020.05.19. [email protected]


이무생의 전작들도 '김윤기' 역 연기에 도움이 됐다고 했다. 지난해부터 tvN 월화드라마 '왕이 된 남자', MBC TV 수목드라마 '봄밤'에 이어 tvN 월화드라마 '60일, 지정생존자'에 출연한 이무생은 이 작품까지 악역과 선한 역을 두 차례 연이어서 하게 됐다.

 '왕이 된 남자'에서 이무생이 연기한 '진평군'은 임금의 조카뻘 되는 종친으로 대비전과 긴밀한 관계를 유지하며 반정을 꾀하는 인물이다. 이무생이 '봄밤'에서 연기한 '남시훈'은 '이서인'(임성언)의 남편으로 교만하고 비열한 의사다. '60일, 지정생존자'에서는 이무생이 연기한 '김남욱'은 원작이 현지화하는 과정에서 '탈북민'이라는 설정이 추가된 인물로, 대통령이 된 주인공 '박무진'(지진희)을 돕는 역을 소화하며 변신에 성공했다.

 이 중 '60일 지정생존자'가 '부부의 세계' 연출자 모완일 PD와의 만남을 성사시켰다. 이무생은 "PD가 '60일 지정 생존자'에 나오는 나를 보고 만나자고했다"며 "PD와의 미팅에서 이 작품에 대해서 듣고 너무 끌렸다. 대본 자체도 그렇고 내가 할 얘기들도 많았고 표현하고 싶은 부분이 많아서 그 자리에서 하고 싶다고 했다"고 털어놓았다.

 '부부의 세계' 대본을 집필한 주현에게 이무생을 알려준 작품은 '봄밤'이다. 이무생은 "작가도 그즈음에 '봄밤이란 작품을 봤다"며 "작가가 '이런 배우가 있구나'라고 생각하는 찰나에 모 PD가 작가에게 나의 캐스팅을 제안하면서 '봄밤' 말고 '60일 지정생존자'를 보라고 말해 줬다"며 섭외 뒷이야기도 귀띔했다.

[서울=뉴시스] 탤런트 이무생 (사진=스토리제이 컴퍼니 제공) 2020.05.19.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탤런트 이무생 (사진=스토리제이 컴퍼니 제공) 2020.05.19. [email protected]

악역과 선한 역을 섭렵하며 인기 배우 반열에 오른 이무생은 차기작은 아직 결정하지 못했다.

다만 그는 "선한 역, 악한역을 떠나 이제는 내가 매력을 느끼는 작품, 좋은 작품을 하는 것을 우선시하게 됐다"면서 "'부부의 세계' 연장 선상으로 로맨스가 하고 싶다. 서로 교감을 하는 쌍방향 사랑을 연기하고 싶다"고 너스레를 떨었다."제가 몸 쓰는 것을 좋아해 합기도랑 태권도도 2단이다. 액션도 좋을 것 같다"며 열린 배역에 욕심을 드러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