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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르헨티나, 9번째 디폴트 위기…"22일 넘겨도 협상"

등록 2020.05.22 11:28: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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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자 지급 유예 기간, 22일로 종료

일단 22일 이후에도 협상 진행 방침

[부에노스아이레스=AP/뉴시스]21일(현지시간)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에 위치한 중앙은행 앞을 한 남성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을 막기 위해 마스크를 쓴 채 지나가고 있다. 2020.05.22.

[부에노스아이레스=AP/뉴시스]21일(현지시간)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에 위치한 중앙은행 앞을 한 남성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을 막기 위해 마스크를 쓴 채 지나가고 있다. 2020.05.22.

[서울=뉴시스] 남빛나라 기자 = 아르헨티나가 9번째 채무 불이행(디폴트)을 피할 수 있다는 희망이 거의 사라졌다고 21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가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아르헨티나 정부는 650억달러 규모 채무를 두고 채권단과 협상을 벌이고 있다. 양측은 30일간의 이자 지급 유예 기간이 끝나는 22일 이후에도 협상을 이어가겠다고 밝혔지만,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

아르헨티나가 이자를 지불하기 어려운 상황에서 22일까지 협상이 이뤄지지 않으면 아르헨티나는 디폴트 상태에 빠진다.

채권단은 마르틴 구스만 아르헨티나 경제장관이 너무 독단적이라고 비난하고 있다. 반면 정부는 채권단의 자세가 고압적이라며 불만이다.

낙관론도 나온다. 구스만 장관은 22일 이후에도 유예 기간이 연장될 수 있다고 밝힌 바 있다.

블랙록이 주도하는 채권단 관계자는 지금까지 협상이 절망적이었다고 말했다. 그는 "정부가 무슨 생각을 하는지 우리는 여전히 알지 못하고 있다. 그리고 이제 디폴트 하루 전"이라고 우려했다.

그는 "솔직히 아르헨티나 정부는 전반적인 과정에서 사실상 누구와도 접촉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도 채권단과 정부 입장이 "서로 몇백만 마일이나 떨어진 정도는 아니라고 믿는다"라고 말했다.

3개 그룹으로 나뉜 채권단은 이자 지급에 대한 62% 헤어컷(삭감)을 포함한 정부의 제안에 반대하는 의견을 각각 제출했다. 피델리티, 애쉬모어, 티 로 프라이스 등도 채권단 그룹에 속해있다.

정부는 또 모든 채권 상환을 3년 동안 중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각 채권단은 유예 기간을 1년으로 제시했다.

다른 채권단 관계자는 "채권단이 제안한 게 마지노선이다. 우리는 제안했고, 이젠 정부 차례"라고 말했다.

아르헨티나는 1816년 독립 이후 8번의 디폴트를 겪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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